정영훈 민주당 후보의 안일한 현실인식
정영훈 민주당 후보의 안일한 현실인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0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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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당 대표의 LH공사 전주 이전 발언에 대해 진주갑 정영훈 후보는 “착공한 혁신도시의 이전은 법률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러한 정영훈 후보의 발언이 상당이 안일한 현실인식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국가간의 조약도 집권하면 파기하겠다고 하는 정당이다. 국회에서 의결되고 대통령이 공포한 조약도 파기하겠다는 마당에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추진하지 못할 민주당이 아니다. 법률적인 문제를 회피하면서 LH공사를 전주에 이전시키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것은 법률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정영훈 후보는 법률가답게 법률적으로 안 되는 일인데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가 무엇하는 곳인가. 바로 법률을 만드는 곳이 아닌가.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통해 다수당이 되면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법률을 회피할 수 있는 법률을 만들어서라도 추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영훈 후보는 이렇게 말할 게 아니라 LH공사의 이전을 막겠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민들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LH이전을 결정할 때 정영훈 후보가 단신으로 어떻게 자신이 속한 당의 당론을 막을 것인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목숨 걸고 막는다고 해도 정영훈 후보에게 과연 그러한 힘이 있을 지 의심하는 시민들이 많다.

정영훈 후보는 물론 진주인권센터 설치등 다른 공약도 많이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금 진주에 제일 필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고 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기업유치이다. 기업유치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공기업 유치임은 정영훈 후보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본인이 사기업에 있었다고 사기업 유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 사기업 유치가 어렵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진주가 사기업이 오기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운 여건임을 우리가 모르지 않는다. 공기업이야 정부가 가라고 하니 여건이 맞지 않아도 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LH는 이미 우리에게 와 있는 공기업이지 않는가.

LH는 공기업 가운데 가장 큰 기업이다. 또 산업연관 효과도 큰 건설분야의 기업이다. 따라서 LH가 진주경제에 미칠 영향은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할 것이다. 벌써 신입사원의 30%를 진주지역 출신으로 채용해 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가 아닌가.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우리에게 이미 와 있는 LH공사를 지키는 일이다. LH공사를 지키는 일은 진주로서는 그 어떤 정책에 비해서도 우선해야 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정영훈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민주당의 당론이 LH공사 전주이전을 결정할 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다.   
 
정영훈 후보 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이다. 최구식 후보는 자신이 LH공사 이전과 관련된 내용을 잘 알고 있고 또 삭발까지 함으로써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진주의 다른 후보들은 아직 최구식 후보와 같은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사람들이 없어 보인다. 진주지역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도 진주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할 LH공사 사수에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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