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돝섬 출생 국내 마지막 북극곰 ‘통키’ 영국행 앞두고 노환 사망
마산돝섬 출생 국내 마지막 북극곰 ‘통키’ 영국행 앞두고 노환 사망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10.21 18:23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17일 오후 사망 알려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가 세상을 떠났다. 1995년, 마산돝섬해상유원지에서 태어난 국내유일의 북극곰 ‘통키’가 17일 오후 6시쯤 용인에버랜드 실내방사장에서 숨졌다고 에버랜드측이 밝혔다.


통키는 1997년 에버랜드로 이사를 왔다. 올해 나이 25~30살로 북극곰의 평균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 70~80세의 고령이다.

통키는 국내에 홀로 남은 북극곰이다. 2014년 말 부인인 암컷 북극곰 설희가, 지난해 1월엔 대전 오월드에서 생활하던 남극이가 32살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국내 유일의 북극곰이 됐다.

에버랜드는 단짝 친구들과 부인 설희의 죽음으로 홀로 남은 통키를 위해 2015년부터 새로운 짝이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새로운 북극곰을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에 에버랜드는 지난 6월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과 협력을 맺고 은퇴를 겸해 올해 말 통키를 영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통키의 죽음으로 영국행도 무산이 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통키가 사망 당일까지도 잘 생활했다. 영국 이주를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아쉽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통키의 조직병리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갑작스러운 통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검정 바탕으로 바꾸고 통키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21일까지 5일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통키가 생활하던 북극곰 사육장 주변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돝섬해피랜드(대표 오용환)는 “통키가 마산돝섬출생이고 국내유일의 북극곰이라는 사실을 알고 최근 신문과 방송을 통해 통키의 어린시절 돝섬에서 얼음을 먹던 사진을 구하는 과정에서 통키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