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비 속 투표 순조롭게 진행
반가운 봄비 속 투표 순조롭게 진행
  • 총선취재반
  • 승인 2012.04.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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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대안동에 거주하고 있는 진주시 최고 고령자인 104세 김우희악 할머니(오른쪽)가 딸 김두연(74.왼쪽)씨와 함께 진주 갑지역구 중앙동 투표소인 중앙동주민센터를 찾았다.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남도내 4·11 총선 투표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후 들어 비가 개자 투표를 돌려하는 전화와 문자가 빗발치고, 일부에서는 불법 선거운동 시비가 일기도 했지만 차분한 가운데 오후 6시 일제히 투표를 마감했다.

진주 104세 최고령 할머니도 투표

○…진주시 대안동에 거주하고 있는 진주시 최고 고령자인 104세 김우희악 할머니는 딸 김두연(74)씨와 함께 총선 투표를 위해 진주 갑지역구 중앙동 투표소인 중앙동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투표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중앙동 주민들은 김 할머니가 주민센터를 찾자 먼저 투표 하시라며 양보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매번 투표가 있는 날이면 항상 투표를 하기 위해 대안동에서 직접 걸어온다”며 “평소 선거에 관심이 많고 자녀들에게도 선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선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김 할머니의 건강 비결에 대해 묻자 딸 김 씨는 “지금까지 병치례도 없었다. 건강 비결이라면 항상 채소위주로 식사를 꼭 챙겨 드시고 종교 활동도 빠지시지 않는다”며 “얼마전 미국에 있는 손주를 보러 다녀올 정도로 건강하시다. 현지 미국인들이 연세에 비해 젊다며 놀라더라”고 말했다.
투표를 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은 한 주민도 “김 할머니가 진주에서 제일 고령자이신걸로 알고 있다. 연세가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매번 투표소를 찾으셔 투표 하시는 모습에 대단하시다”며 “도대체 건강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투표독려 전화 ‘시비’ 빗발쳐

○…투표일인 11일 일부 후보들의 지나친 투표 독려로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민원성 전화가 쇄도해 눈코뜰새가 없었다.
올해부터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후보자 명의의 투표 독려활동이 가능해졌다. 단, 현수막이나 피켓에 후보자 이름은 쓸 수 있으나 기호를 표시해서는 안되며 투표소 100m 이내서의 독려는 금지된다.
그러나 이날 아침 일부 후보들의 선거운동원들이 투표소에 근접해 후보자 명의와 ‘꼭 투표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가 상대 후보 지지자나 선거운동원의 제지를 받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진주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이를 문의하는 전화나 이를 위반했다는 전화가 폭주해 현장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현장지도 덕인지 낮부터는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

상대 후보 고발 등도 잇따라

○…오전 6시4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안홍준 새누리당 후보 선거운동원이 후보자 사진이 들어간 ‘투표합시다’ 어깨띠를 두르고 마산회원구 회성동 거리에 서 있는 것을 하귀남 민주통합당 후보측에서 마산회원구 선관위에 고발했다.
또 오전 7시50분께 창원시 의창구 동읍 제5투표소 앞에서 관광버스로 유권자를 수송한다는 신고 접수를 받은 선관위에서 이장을 만나 확인한 결과, 마을주관으로 주민관광이 있어 출발 전 30여명이 일괄 투표 후 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오전 8시께 창원시 의창구 용지동 제4투표소에서 박성호 새누리당 후보측 자원봉사자 2명이 불법 선거운동 실시로 선관위에 고발돼 조사를 받았다.
또 창원시 의창구 명곡동 제5투표소에서는 박성호 새누리당 후보측에서 투표참여권유 피켓 홍보 중 문성현 통합진보당 후보측이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 경찰이 출동해 경위를 조사 중. (투표소 100m이내는 선거법 위반)
이어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제7투표소 앞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시민을 발견,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하는 등 일부 상대후보 고발로 얼룩지기도 했다.

첫 투표 여학생 “공약보고…”

○…아침부터 망경동과 주약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진주 갑지역구 망경동 제1투표소인 망경동주민센터를 찾았다.
오토바이를 타고 또, 다정하게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노인 부부들의 훈훈한 모습이 있는 반면, 한 대학생 커플은 투표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유권자들을 보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갑자기 투표하기 싫어진다면서 돌아가자고 보채는 여학생에게 남학생은 그래도 투표는 국민의 의무라며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아이들이 투표장에서 돌아다니며 주위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등 투표하는 과정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투표장에서는 봉사활동을 나온 고등학생들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띠를 메고 유권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안내를 하고 있었고, 또 다른 대학생들은 방송국에서 실시하는 출고조사를 위해 투표를 하고 나오는 유권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지만 적극적인 많은 참여를 유도해 내지는 못했다.
올해 투표권이 처음 주어진 한 여학생은 “이번 선거에 처음으로 투표를 했다. 이제 나도 투표권이 주어진 유권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딱히 생각해 둔 후보자는 없다. 그저 벽면에 붙어져 있는 포스터나 각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오후 1시15분께 창원시 진해구 여좌3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선거인명부 확인 후 투표용지를 받은 뒤 투표할 사람이 없다며 투표용지를 들고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
또 투표를 하러 온 노인들이 투표용지 2장 중 1장에만 기표하고 오는 사례를 발견, 전 투표관리관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안내 문자전파 및 전화 독려하기도 했다.
오후 2시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제4투표소에서 부재자 대상이나 부재자 투표를 못하고 방문한 곽모(20)씨가 부재자 신고인 회송용봉투와 부재자투표용지를 반납 받은 뒤 새투표용지를 교부해야 하나 부재자투표용지 교부 기표하게 했다.
오후 2시5분께 창원시 진해구 태평동 제1투표소에서 박모(47·지적장애 2급)씨가 술을 마시고 투표소를 찾아와 선거인 명부대조석에 앉아 횡설수설하며 투표 진행을 방해해 경찰이 출동해 인계조치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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