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방의원 일탈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사설-지방의원 일탈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13 18: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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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의원들의 일탈로 인한 물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잊혀질만 하면 또다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에도 경남도내 한 지방의회 의원의 일탈된 행동이 또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건 물론이지만 그 이전 원칙과 기준도 없이 그저 자기 편한대로 거리낌 없이 행동 하는 의원들이 어떻게 집행부를 견제할지 걱정이다.


이번에는 밀양시의회의 한 의원이 동료의원에게 주먹다짐을 한 사실이 불거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 의원은 평의원도 아니고 밀양시의회를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의 신분이고 보면 유권자와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말문이 막힌다. 밀양시의회 김상득 의장은 지난 9일 술자리에서 고교 후배인 정무권 의원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해 놓고도 충성하지 않는다며 정 의원을 폭행했고, 밀양 경찰서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그동안 지방의원들은 경남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토착 비리와 외유성 해외연수, 막말,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 등 함량 미달 지방의원들의 비리와 일탈로 국민 공분을 산 지가 오래다.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방의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차대해지는 현실과는 정반대다. 이 때문에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접은지가 이미 오래라는 자조섞인 한탄마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출범 25년이 지난 지방의회가 여전히 의원들의 일탈과 비리로 뭇매를 맞는 현실을 보면서 지방의회 무용론이 왜 나오는지를 의원들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자정력이 실종된 조직은 외부의 힘으로 개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지방의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경남도내 지방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자정력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각성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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