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광활한 초원과 징기스칸의 나라-몽골(2)
칼럼-광활한 초원과 징기스칸의 나라-몽골(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14 18:40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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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

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광활한 초원과 징기스칸의 나라–몽골(2)


몽골을 여행하다보면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어울려져 하나의 경관을 만들어내는 게르는 양과 말을 기르기 위해 풀과 물을 찾아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 하는 유목인들의 생활과 척박한 날씨에 딱 맞는 몽골에서만 볼 수 있는 거주 형태이다. 게르는 세면대는 물론이고 화장실 조차도 없어 여행객들에게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자연이 주는 낭만과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별들의 아름다움은 그 무엇으로 형언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8월에 게르에서 숙박하면서 볼 수 있는 은하수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몽골은 근래에 매우 뜨고 있는 여행지 중에 하나로 바다와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극단적인 대륙성 기후를 띄고 있다. 그리고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랭하며, 서쪽 끝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과의 접경지역에 매우 높은 알타이 산맥이 존재하며, 중부에는 비교적 낮은 항가이 산맥이 존재한다. 그보다 더 동쪽엔 항가이 산맥보다 낮은 헹티 산맥이 있다.

남동부는 낮고 평평하지만 거의 전 지역이 사막으로 덮여 있는데, 그 유명한 고비 사막이다. 고비 사막은 중국과 몽골에 걸쳐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막이며 몽골의 4분의 1을 차지할만큼 크고, 동서 길이가 무려 1600Km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사막하면 떠오르는 모래사막이 아닌 대부분 암석과 초원지대로 이루어진 사막으로, 별관측지로도 유명하다. 고비사막은 일명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으로 최근 청춘들의 버킷 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다.

사막 외곽엔 초원이 있으며 북부 지역엔 숲도 있다고 한다. 또한 큰 호수들도 몇개 있는데 서북부 옵스 호는 제주도 2배 크기 정도이며 옵스 호보단 약간 작은 홉스굴 호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어미니의 바다’로 불리는 홉스굴은 제주도의 1.5배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세상에서 가장 맑은 호수 중 하나로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몽골 북서쪽 러시아와의 접경지이자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깊은 호수 3400m의 높이를 자랑하는 사얀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눈 덮인 경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몽골의 알프스라고 불린다. 호수 주변에 무수한 소나무 숲을 따라 승마, 보트투어, 트래킹 등을 즐길 수 있다.

테렐지 국립공원은 워낙 유명해서 몽골에 여행 오는 사람이라면 꼭 둘러봐야 하는 코스 중 한군데라고 하는데, 몽골 사람들도 휴가철이나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테렐지(Terelj) 국립공원은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북동쪽으로 7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네스코가 선정한 자연유산으로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유명한 관광 명소이다. 중생대에 형성된 다양한 형상의 화강암 기암괴석을 비롯하여 드넓게 펼쳐진 목초지와 야생군락, 타이가 삼림지대, 몽골의 젖줄인 툴강(tull river)이 한데 모인 풍광은 대자연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하다. 특히 맑은 공기와 밤하늘의 별은 이곳의 자랑거리 이기도 하다.

몽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계절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 계절을 잘 맞추면 경이롭고 아름다운 몽골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부터 시작되는 몽골의 여름은 날씨, 축제 ,먹거리등 모든 것이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햇빛은 강하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여행 하기에 좋은 날씨이고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시기이다.

식도락 몽골여행은 소고기뿐만 아니라 말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 등급이 좋은 고기도 합리적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최고급 스테이크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몽골 요리들은 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는 마늘, 양파나 향신료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유목생활을 하기 때문인지 고기 그대로를 끓이거나 찌는 단순한 조리법이 대부분이라 한국에서 먹던 고기와는 전혀 다른 맛이 난다.

몽골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중 하나가 수태차와 허르헉이다. 수태차는 말린 찻잎을 끓인 물에 우유와 소금을 넣어 마시는 유목민의 전통차다. 양고기 찜인 허르헉은 몽골의 유목민이 귀한 손님을 접대할 때나 잔치 때 먹는 전통 음식이다. 냄비에 고기와 채소, 뜨겁게 달군 자갈을 차곡차곡 쌓아 1시간에서 2시간을 익혀서 완성한다. 몽골인은 1인당 연간 고기 소비량이 94.8kg로, 고기가 빠진 식사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고기 소비량이 엄청나다.

몽골여행은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방문율이 높다. 몽골여행은 짧은 비행시간과 짧은 일정으로도 초원과 사막을 경험할 수 있고 휴양과 레저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감동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몽골여행은 이와 같이 부담 없이 마음이 가는 데로 떠나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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