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 (구)거제대교 버스통행 중단 위기
통영-거제 (구)거제대교 버스통행 중단 위기
  • 백삼기기자
  • 승인 2018.11.14 18:40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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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 내년 1월 중단…둔덕까지 걸어가게 생겨

통영시와 거제시 둔덕면을 오가던 시내버스가 2019년 1월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놓혔다.


부산교통이 운행하는 이 노선은 통영시에서 출발해 용남면 충렬여고를 지난 구 거제대교를 거쳐 둔덕까지 하루 120회 정도로 1000명이상의 승객들을 이용하고 있다.

이 노선의 운행 중단은 구 거제대교가 47년이상 지난 다리로 안전성 검사에서 위험한 것으로 확인돼 매년 보수비가 10억원씩 들어가고 있다.

이에 다리의 관리관청인 거제시는 총중량 10톤, 길이 10m, 높이 3m, 폭 2.3m 이상 차량에 대해 내년 1월부터 통행을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내버스가 다니지 못하게 됐다.

신 거제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구 거제대교가 국도이므로 경남도에서 관리를 했으나, 신거제대교가 생기면서 구 거제대교는 국도에서 빠져 거제시가 관할하게 됐다.

지역에서 관리하기에는 힘든 다리를 경남도가 손을 떼면서 지자체의 큰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는 지속적으로 통영시와 보수비를 50% 분담해 줄 것을 요구해 오고 있는 중 나온 시내버스 운행중단 결정은 속내가 있는 결정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만약 거제시의 결정대로 시내버스 노선을 중단된다면 이 버스를 이용하는 거제시민들은 다리를 걸어서 넘어와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할 형편이다.

둔덕까지 가는 이 시내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거제시민들이며, 이들은 주로 생활권이 옛날부터 통영이라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다.

통영시에서는 이같은 거제시 결정에 대해 신거제대교로 우회해 둔덕으로 가는 방법, 충렬여고를 가지 않고 바로 신거제대교로 가는 신규노선 투입, 마을버스 개념의 셔틀버스 운행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예산과 부산교통의 수익성 문제 등으로 어느 쪽도 선택하기가 난감한 상황이다.

거제시는 둔덕에서 신대교를 거쳐 통영시 광도면 죽림 버스터미널까지 이용하는 신규노선을 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부산교통은 관할 경계선을 넘어 거제버스가 통영에 진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이도 어려운 형편이다.

거제시와 통영시, 나아가 경남도가 나서 빠른 시일 안에 해법을 찾지 못하며,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관계당국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서로의 이익을 양보하고 어느 한쪽이 좀 손해를 보더라고 대승적인 결정을 내려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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