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체육수업 못하는 경남학교 수두룩
미세먼지에 체육수업 못하는 경남학교 수두룩
  • 최원기자
  • 승인 2019.01.17 18:5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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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교 1663곳 중 888개교 체육관 없어 학생 야외활동 비상

최근들어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내 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이 실내체육관 시설이 없어 체육수업을 못하거나 야외에서 강행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건강에 적신호를 울리고 있다.


1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도내 초, 중, 고교, 특수학교 1663 곳 가운데 888개 학교만 실내체육관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도내 학교 2개 중 1개 학교는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 학생들의 체육수업을 체육관 대신 야외에서 하거나 교실에서 수업을 해야 하면서 학생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경남도교육청은 학교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나쁨 단계부터의 실외 수업을 자제하는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등급은 농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0~30이면 좋음, 31~80은 보통, 81~150은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이다.

도교육청은 체육관이 없는 100여 개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올해 5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간이체육시설을 연차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산 234억 원을 투입해 유치원을 포함한 도내 전체 학교 일반교실과 모든 학교 보건실, 돌봄교실, 특수학급 등 3만 1669실의 천장형 냉난방기에 공기 청정 필터를 부착한다.

이를 통해 안정성이 보장된다면 오랜 시간 공부하는 고3 교실부터 우선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관리자를 대책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지만 현재 일부 학교의 경우 건물 안에 미세먼지 농도가 100까지 측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이행한다는 연 1회 공기 질 측정이 미세먼지 우려가 심하지 않은 9월~11월에 몰려 있는 것을 감안하면 봄철 학교 안 미세먼지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에 대비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실내체육관 건립을 확대해야 만 근본적인 대응책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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