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마지막 직선제 총장 선거 본격화
경남과기대 마지막 직선제 총장 선거 본격화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5.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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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사 5명 출사표…외부인사 1명 가세 6파전 대결 구도 예상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마지막 직선제 총장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6명의 후보가 출마의 뜻을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6명의 후보 중 권진택(52·전자상거래무역학과), 김남경(56·자동차공학과), 김명규(58·기계공학과), 윤창술(48·전자상거래무역학과), 전기일(53·환경공학과)교수 등 5명이 내부인사고 1명의 후보는 외부 인사인 것으로 알려져 지난 5대 선거 때와 같이 내부인사와 외부인사의 경쟁 구도로 갈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특히 외부인사영입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광석 교수)에 따르면 차관급 이상의 후보가 이미 내정돼 다음 주 초 정식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이후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권진택 교수는 어려운 여건에 처한 지역 대학이 살아남는 방법은 교수와 학생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 공정하게 임할 것을 다짐했다.

권 교수는 “최근 인구감소의 급속화로 지방대학이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런 가운데 정부에서는 대학구조조정, 학교 통폐합, 법인화 등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정책들은 지방대학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외풍에 견디기 위해서는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일반대학으로 변화했지만 시스템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부 영입 총장들이 대학의 외형적인 발전은 별 무리없이 수행했으나 내부적인 발전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며 “진주보다 교육 인프라가 많이 확보된 대도시나 해외 캠퍼스 건립일 추진해 우리대학이 내·외적 모두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김남경 교수는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인 경남과기대의 현재 시점에 주춧돌의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요즘 지방대학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다. 우리 대학은 지난 100여년의 역사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꿋꿋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전통을 밑바탕으로 또다른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그리고 이번 선거가 마지막 총장직선로 과열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시선이 있는 것으로 안다. 교수회나 다른 자리에서 이번에 출마하는 교수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이번 선거가 조용한 가운데 축제의 선거로 치뤄지도록 노력하자고 서로 독려한다. 이번 선거가 마지막 직선제이지만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남과기대의 슬로건인 ‘작지만 강한 가치창조 대학’에 걸맞는 명품 학교를 만들 것이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김명규 교수는 그동안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는 대학을 이끌어 갈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 학교는 과거 팽창 위주의 정책 방향에서 축소 단계의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기다. 축소라는 말이 작아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야말로 내실있는 명품대학으로의 변모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미다”고 말하고 “지난해 경남과기대는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하면서 혁신이 필요한 시기에 봉착했다. 지금 발전하지 못한다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저는 4대 총장때부터 교수회 의장, 평생학습관 관장 등 대학의 행정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해왔다. 교수로서 대학의 행정까지 두루 섭렵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내부역량을 강화시킬 자신이 있다. 학교 구성원의 능동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 것이다”고 했다.

이번 총장 선거 후보자 중 가장 젊은 윤창술 교수는 현 김조원 총장 재직기간 동안 교명변경위원회 위원장, 기획처장, 일반대 전환 실무총괄자 등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젊음을 바탕으로 경남과기대의 새로운 도약의 초석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교수는 “김 총장 재직기간 중 교명변경, 일반대 전환 등 경남과기대의 하드웨어를 완성시키는데 선봉자 역할을 했다. 이제는 이러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며 “대학의 하드웨어를 견고히 하는데 이제껏 기관장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키는 선장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윤 교수는 이어 “앞서 언급한 여러가지 일들을 수행하다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다. 학교 구성원의 자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있는 반면에 정부의 정책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행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며 “이제 국립대로서의 장점만 생각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그 대학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는 학교 구성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마하게 된 것은 구성원의 뜻을 모아 정부 정책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전기일 교수는 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과기대가 발표한 제6대 총장임용후보자선출 선거 공고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오는 25~26일까지 후보자 본인 또는 위임장을 소지한 대리인이 후보자등록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사무실로 직접 방문 접수해야 한다.

후보자는 선거공보 발송, 공개토론회, 합동연설회, 전화.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공개토론회는 오는 29일, 내달 4일 양일 오후 3시, 합동연설회는 내달 8일 오전 10시 본관 2층 대강당에서 각 실시한다.

‘제6대 총장임용후보자선출 선거’는 내달 8일 본관 2층 대강당에서 1차(오후 2~3시), 2차(오후 4~5시)로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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