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이 꿈꾸는 河東
하동이 꿈꾸는 河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31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찬인/하동군 기획감사실장
하동은 지금 꿈을 꾸고 있다.

서기 757년 남북국시대 신라 경덕왕 때 한다사군에서 하동군으로 지명을 개칭한지 1250여 년.

그동안 역사의 부침이 수없이 되풀이 되었지만 한번도 역사무대에 주인공이 되어보지 못했던 하동, 경남에서 가장 낙후되었다는 서부경남 권역에 속해 있는 하동이 꾸고 있는 큰 꿈.

하동은 올해초 조유행 군수의 의회 시정연설에서 ‘하동시대’개막을 공식으로 선포하였다.

이제 하동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알려진 하동이지만 주민들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1960년대 13만여 명의 인구는 어느 새 5만 남짓으로 줄었고, 변변한 기업하나없어 젊은 이들은 도시로 도시로 떠나면서 65세이상 노인이 전체주민의 26.5%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가 되었지만 야생차로 알려진 녹차와 수려한 자연이 빚어낸 매실, 딸기, 대봉감 등의 특작물 때문에 그나마 하동이 숨을 쉴수 있었다.

하동이 꾸는 꿈!

오랜 낙후를 벗어나 남해안의 중심도시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꿈을 뒷받침 하는 것이 ‘갈사조선산업단지’와 오랜 낙후를 벗어나고자 하는 ‘하동인의 염원’이다.

하동인 염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천여년의 세월동안 끊임없이 역사의 변방이 아닌 주인공으로 살고 싶어했었다. 석년에는 현대제철, 한진중공업유치를 위한 범군민운동이 활화산처럼 타 올랐지만 정치적 논리에 번번이 무산되었다. 하동에 살고 있거나, 하동을 고향으로 둔 50만의 하동인이 이번에도 ‘갈사조선산단’에 하동의 명운을 걸었다.

갈사조선산업단지. 육지부 74만평, 해면부 96만평에 해양플랜트,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3개 배후지원단지를 합치면 372만평에 1조9000억원이 들어가는 하동 유사이래 최대의 역사이다. 6년 여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법적절차를 모두 완료하였으나 입주키로 한 대우조선해양이 계약금 납입을 미루고 시공사가 바뀌는 등.  안되는 것 아니냐 는 우려와 걱정으로 날 밤을 세우기도 하였지만 천운이 하동에 있음인지 지난 5월초에 대우가 계약금을 납입하고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공사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하여 그동안의 우여곡절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갈사조선산업단지는 우리나라 해양플랜트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해저 광물자원의 시추, 발굴, 생산과 관련된 시설·장비 모두를 말한다.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6대 미래선도산업’으로 국내 조선3사인 현대, 대우, 삼성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다. 조선3사의 해양플랜트 매출은 지난해 257억 달러로 249억 달러의 일반 선박보다 높은 것에서 보듯이 앞으로는 해양플랜트가 조선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하동의 갈사에는 대우의 해양플랜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의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소, 해양플랜트 대학원 대학교 등이 들어설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들어오면 하동은 세계적인 해양플랜트의 메카가 된다. 인구 20만의 뉴하동시티! 결코 꿈이 아니다. 언젠가는 진주, 광양을 통합하여 100만의 광역시가 될지도 모른다.

하동의 꿈! 이제 시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