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퇴치에 범도민적 관심을
결핵퇴치에 범도민적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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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병인 결핵이 창궐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후진국병으로 여겨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이 ‘결핵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경남도내 신규 결핵환자는 2005년 2595명에서 2007년 2691명, 2009년 2504명에서 올들어 4월말현재 1274명으로 매년 2500명선에서 줄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결핵환자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2009년 4.6명에서 지난해에는 4.7명으로 증가했다. 경남에서도 지난 2009년 207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결핵환자가 줄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에 대한 결핵관리는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6년 학교보건법이 개정되면서 매년 실시되는 종합검진에 중 1학년과 고 1학년만 결핵검사가 포함돼 있다. 그나마 고 2~3학년은 대한결핵협회가 정기검진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 2~3학년은 결핵 발병률이 낮다는 이유로 결핵 정기검진이 실시되지 않고 있어 결핵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질환이었지만 의술의 발달로 이제는 후진국병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안일한 마음과 대응으로 위와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결핵이 감염성 질환인 만큼 보건당국의 빠른 진단과 철저한 관리, 학교 등 집단생활을 피할 수 없는 곳의 신속한 대처 또한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내성 결핵균에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명령제도를 강화해야 마땅하다. 주변에 결핵을 퍼뜨릴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약값과 입원비는 물론 약간의 생활보조금까지 지원해서라도 다른 사람과의 접촉 기회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국가와 지자체는 관심과 관리로 결핵 발병률·사망률 OECD 1위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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