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데도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급기야 정부가 21일 정전대비 위기 대응훈련까지 실시하는 등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지만 전력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절실하다. 올 여름이 지난해보다 더 덥고 무더위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기상청 전망까지 나오면서 지난해와 같이 여름철 전력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매년 성수기에 정부가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드는 절약호소엔 불만이 많다. 그러나 현재로선 해법이란 게 절약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발전시설을 늘리고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도 재편해야 되지만 당장 유일한 대책은 소비를 줄이는 일 뿐이다. 전력피크 사용량의 50%를 넘을 정도로 소모가 가장 큰 산업계의 협조가 최대 관건이다.
경남도내 대기업들을 비롯해 백화점·호텔 등 대형 건물과 커피전문점·패밀리 레스토랑·의류매장·금융기관 등도 자발적인 절전이 필요하다. 올 여름 전력수급은 현재 여유가 있는 상태는 아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전력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자체와 중앙행정기관, 교육청·국공립학교 등의 5% 절전 의무화는 당연한 일이다. 도민 모두가 전기 절약에 동참할 때만이 전력대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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