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임박하면서 편가르기와 줄세우기가 횡행하던 진주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드디어 후보자 사퇴 종용과 위조 사퇴서 파동이 발생하고 말았다. 진주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진주시의회에서 믿기 힘든 일들이 버젓이 일어난 데 대해 시민들은 혀를 차고 있다. 신성한 의사당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의원들이야 박의원과 평소 잘아는 사이로 부의장 후보를 사퇴하는 대신 상임위원장을 맡도록 설득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의원들은 사문서 위조행위까지 저질렀다. 감금여부야 박성도 의원과 해당의원들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겠지만 위조된 후보 철회서를 만들어 의회사무국에 제출한 행위는 문제이다.
해당의원들도 이 서류는 의회에 등록된 인장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어서 효력이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한만큼 효력도 없는 일을 굳이 왜 강행했는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현장에는 당 관계자까지 있었다고 하니 의장단 선거에 '당심'이 작용한다는 소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지방자치의 근간인 지방의회의 수장을 국회의원이 좌지우지한다는 소문에 일정 부분 확인을 시켜준 셈이다.
사법당국에 의해 이번 진주시의회 사태의 전말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다시는 이런 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진주시의회는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외면하지 말고 크게 반성하면서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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