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확장지구 농경지 리모델링사업’후
밀양‘확장지구 농경지 리모델링사업’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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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문/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 지역개발팀장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가 시행한 ‘확장지구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4대강살리기사업중 낙동강에서 발생한 준설토를 낙동강 저지대에 침수피해가 잦은 농경지에 쌓고, 지표면을 이루는 층에는 흙을 덮고 우량한 농경지로 조성하고 농지 이용률을 높이는 등 영농여건 개선과 편의를 증진하는 사업으로, 벼농사 위주의 영농방식에서 탈피해 시설재배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수로를 관수로로 설치한 유일지구
확장지구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밀양시 상남면 동산리, 외산리 등 사업면적 367.5ha를 2010년 4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올해 2월말에 준공 했다. 특히 「농경지리모델링사업 지구중 유일하게 용수로를 관수로로 설치」한 지구로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관수로 설치에 따라 용수손실이 없어지고, 농업인들의 용수관리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개수로 28km를 관수로로 설치하였고, 농경지마다 설치된 급수전의 밸브만 열게 되면 배수조에 채워져 있던 낙동강 물이 농경지로 흘러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이미 영농기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가동을 실시하여 영농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모내기가 완료된 현재까지 다른 지역의 가뭄상황에도 불구하고 확장지구에는 물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관수로 설치가 영농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농가소득 기회 향상
사업시행전에는 확장 양·배수장이 위치한 농경지 지역 일부에서만 시설재배로 딸기, 수박, 감자, 고추 등의 수확하고, 그 외의 저지대 농경지에서는 침수피해 등을 우려하여 벼·보리 위주의 영농을 했다. 하지만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시행하면서 평균 3.5m의 준설토를 쌓았고, 배수로의 규모도 확대해, 배수능력을 기존 10㎥/sec에서 20㎥/sec로 두 배로 키웠다. 이에 따라 침수피해 우려 때문에 벼·보리만 재배 할 수밖에 없던 지역에서도 시설재배를 통하여 딸기, 수박, 감자, 고추 등을 수확할 수 있게 되었고 농업인들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영농이민 이제 안녕
지난 2년간 침수피해 등 영농에 불리한 조건으로 인해 인근으로 영농이민을 가야했던 주민들은 이제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된 확장지구에서 영농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영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한해는 땅심을 키우기 위해서 벼농사를 짓고, 벼수확 후에는 하우스를 설치하여 내년부터 고소득을 올릴 꿈에 부풀어 있다. 일부 농업인들은 벌써부터 묘목설치, 하우스 설치, 감자수확 등 이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다양한 영농법을 시도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업준공 그 후
돌아보면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동안은 울고 웃다가 정신없이 2년이 훌쩍 지난 것 같다. 사업시작 전에는 반대 때문에 밤낮없이 주민들을 만나 설득하던 일, 그런 주민들이 준공 후에는 오히려 공사를 잘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기도 했던 일, 또 준설토 반입이 지연되어 하천 시공사와 협의를 못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만나 협의했던 일, 골재 부족으로 인해 레미콘 반입이 되지 않아 레미콘 업체에 찾아가서 부탁하던 일 등 힘들었던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막상 사업이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도 든다. 마지막으로 올해 농사가 큰 풍년이 들어 지역민들, 농업인들로부터 정말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잘했다는 평가를 듣게 된다면 그 동안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눈 녹듯 사라지고 뿌듯함만 남을 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역주민과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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