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군의회 파열음 이대로 안된다
도내 시군의회 파열음 이대로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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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를 비롯한 하동, 남해, 거창군의회 등 경남도내 일부 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의사 일정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이처럼 후반기 의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린다면 지역민들의 지탄을 면하기 어렵다. 이들 의회는 자리다툼으로 인해 정상적인 의회운영이 안되고 있다. 평소에도 지역민들로부터 별로 신뢰를 받지 못하던 지방의회의 이같은 행태는 지역민의 비난과 질타를 받고도 남는다.

진주시의회는 부의장 후보인 박성도 의원이 지난 29일 동료 의원들로부터 후보 사퇴를 강요받은데 이어 해당의원들이 후보등록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위조 사퇴서를 만들어 의회에 제출했다고 폭로한 이후 의원들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2일 실시하기로 했던 의장단 선거가 단상점거가 이뤄지고 고성이 오가는 등의 파행사태를 겪은 뒤 선거가 이틀 연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하동군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구성도 재적 의원 미달로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면서 의장단이 선출되지 못하고 선거가 연기되는 파행을 겪었고, 남해군의회는 2일 의장과 부의장은 선출했지만, 여야 의원 간 마찰로 상임위원장은 선출하지 못는 사태가 빚어졌다. 거창군의회도 2일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로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본회의가 개회되지 못하면서 투표가 연기되는 파행사태가 빚어졌다.
후반기 지방의회 원구성과 관련한 곳곳에서의 불미스러운 모습은 하루빨리 청산돼야 한다. 지방의회가 의장과 상임 위원장직 등 자리차지를 위해 패가 갈려 싸우는 모습은 민심을 등지게 만든다. 해당 지방의원들은 집행부 견제와 주민여론 대변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자각하고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철저한 자기반성이 없다면 주민들은 결코 이를 가만놔두지 않는다. 지방자치가 시작된지 2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풀뿌리민주주의가 요원하다는 이야기를 언제까지 들을 셈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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