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대비 한우 사양관리 각별히 유념을
무더위 대비 한우 사양관리 각별히 유념을
  • 전수홍 기자
  • 승인 2012.07.19 18:5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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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기원 "체온 내릴 방법 적극 활용…시원한 물 충분히 공급해야"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지만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더위가 축산농가에게는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대부분의 가축이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혹서기 가축 사양관리는 축산농가의 소득과 가축 생산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비육우는 온도가 30℃이상 올라갈 경우 생산 환경 임계온도에 이르러 발육이 정지되기 때문에 비육후기에는 세심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한 한우 사양관리를 한우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홍보와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비육우는 기온이 25℃ 이상으로 올라가면 체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사료 섭취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또 고온 환경에서 열성다호흡이라는 헐떡거림 현상도 나타난다. 이것은 체내에 열 발생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과식했거나 고온 상태에 있는 가축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번식우보다 거세 비육우에 대한 더위 감소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육우의 사양관리 요령으로는 되도록 에너지 함량이 적은 사료를 주고, 조사료는 섭취 후 미생물에 의한 발효열이 발생해 아침에 많이 주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므로 가능한 한 저녁에 많은 양을 급여한다. 바람이 초속 1m로 불면 체감온도는 약 1~1.5℃낮아지므로 바람이 우사 안으로 많이 통과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지붕의 재질과 색, 단열정도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우사 지붕 안에 송풍기를 설치하거나 대형 선풍기를 틀어 준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만약 지붕에 투광재를 많이 이용했다면 그늘 막을 설치하도록 하고, 여기에 스프링클러나 점적관수시설을 더해주면 우사 내 온도를 최고 5~6℃까지 낮출 수 있다.
온도가 26℃이상 올라가면 비육우의 사료섭취량은 감소하고 물 섭취량은 증가한다. 따라서 마실 물은 깨끗하고 시원한 물로 충분히 마실 수 있게 준비해 주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사료보다 시원한 물이 더 중요하다. 급수조는 소의 입에서 사료가 잘 떨어져 수조 안에 이끼가 끼거나 사료가 부패할 수 있으므로 2, 3일에 한 번씩은 점검하여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신선한 사료 급여를 위해서 사료는 10일 이내에 급여할 만큼만 구입하고 사료조는 자주 청소를 해주되 되도록 새벽이나 저녁 또는 밤에 하도록 한다"며 "조사료는 주로 저녁에 급여하고 사료 섭취량을 높이기 위해 번식우는 배합사료와 조사료 급여비율을 7대3으로 조절하며, 비육후기의 소는 반추기능 유지를 위해 1kg내외를 급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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