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아침을 열며-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4.16 16: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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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코로나 위기를 어느 정도 잡아가는 것을 보니 우리 조상님들이 우리를 돌보기는 확실히 돌보는가 보다. 올해 시제도 잘 준비를 해야겠다. 미국 하버드 대학 출신의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미국인 교수가 우리를 보고 하는 말이 재미있다. 당신들은 당신들을 너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엇이 장점이고 무엇이 단점인지를 모르니 정체성과 줏대가 약하다고 꾸짖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상당한 진정성이 보였기에 나는 그 교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잘 모른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역사를 이어왔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이 없어서이다. 혹시 지하철에서 만나면 나는 그에게 단호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인류의 리더들이 모여 사는 국민이다. 위대한 국민이 모여 사는 훌륭한 나라이다. 인류역사상 우리 민족처럼 강인한 DNA는 없었다.

몽골이나 로마가 강성하였다고 하나 잠시였고, 현재 중국과 미국이 세계의 리더이긴 하나 코로나에 대처하는 모양을 보면 애민정신에서 우리와는 천지 차이다. 백성을 우습게 아는 정치는 생명력이 길지 않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백성들을 하늘과 같이 여기며 보살피는 정신은 우리는 2000년 이상을 이어왔다. 그것은 위기 때마다 증명이 되었다. 군사나 군비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수와 당의 1000만 가까운 침략에도 군관민이 일체가 되어 계절을 넘기는 전쟁에서 이겨 물리쳤고, 최 씨 무신정권하에서 몽골이 굴욕적인 신하의 나라로 정해두고 굴종을 강요할 때도 강화도에서 제주도까지 밀려가면서도 기개를 꺾지 않았던 배중손 어른, 이성계의 후손들이 사욕에 500년 종사를 일제에 빼앗겨 근 40여 년 보릿고개를 이어갈 때도 우리는 김구 선생의 혼을 잃지 않았고, 어이없는 동족상잔에 공산 무리에게 나라를 분탕질당하고 풍전등화일 때도 낙동강 전선에서 학도병의 선혈까지 뿌려가면서 우리는 당당히 막아내었다.

사변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독일 광부, 간호사로 달려갔으며, 불과 3~40년 전에는 기름하나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연탄을 아껴가며 열사의 나라에서 중동의 달러를 벌어오기도 하였다. 우리의 근면성과 끈기, 단결력은 타고난 혈청인가 보다. 이 에너지를 이제 선순환 시켜야 한다. 한 맺힌 우리의 정서를 환한 정신으로 바꾸고 흥의 문화 신나는 활력소를 불어넣어야 한다. 코로나 사태는 중력 없이 날뛰는 지구의 범인류적인 숙제를 이제 한국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가를 세계인들에게 증명하는 무대이다. 아마도 코로나가 지나가면 언젠가 코로나보다 더한 것이 올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구 자체가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욱 청결하고 면역력을 높이고 위생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100년 전 동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 대한민국, 지금도 삼성, LG는 안다지만 대한민국을 잘 모르는 나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작은 나라가 아니다. 경제적으로는 세계 10위권, 문화적으로도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석권하며 아름다운 목청을 전하고 있고 의료적으로는 세계가 본받고 있음이 지금 증명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이처럼 정말 훌륭하고 대단한 긍지를 가진 국민임을 알자. 우리의 말과 행동 숨결을 이제 세계가 느끼고 함께하려고 할 것이다. 동남아에서도 이제 우리가 일본보다 더 강한 신뢰감을 가지고 문화, 경제적 가성비를 높이면서 그들의 리더로서 점점 더 입지를 굳혀 갈 것이다. 선거가 무사히 치러졌다. 이제 여, 야는 민심의 향방을 잘 헤아려 어떤 정책을 구사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국민이 신이다. 국민이 대통령을 선출하고 국회의원들을 뽑는다. 국민 없는 대통령, 국회의원은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알고 겸손해야 한다.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 잘 나서 정치가가 되었다고 착각하는 이가 더러 있다. 다 어여삐 여긴 국민이 뽑아준 것이다. 나라님은 예로부터 하늘이 내린다고 하였으니 하늘이 누구인가. 바로 국민이다. 국민이 바로 신이다. 그래서 우리 헌법도 대한민국의 주권, 즉 주인 된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하는 것이다. 국민을 하늘같이 보살피고 국가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그리고 100년 이상을 내다보며 내치, 외환을 살피고, 삶의 근원을 살펴 영혼이 밝고 튼튼한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는 가풍과 심신 수양을 장려하는 사회적 기풍을 진작시켜나가면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선도국이 됨은 물론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평화통일을 준비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인류는 지금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지나친 물질 지상주의 문화와 스포츠, 과대해지고 왜곡된 성문화, 배려할 줄 모르는 자국 이기주의 등이 팽배해져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할 때이다. 지구인들이 우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우리가 나서서 인류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을 선택하게 하고 행동하게 해야 한다. 그것은 의외로 쉬울 수가 있다. “다스린다”라는 말은 “다 살린다”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우리를 다 살리는 그런 정책을 펴나간다면 세계인들이 그것을 배우러 올 것이다. 이른바 문화강국이 된다. 우리의 사명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위대한 나라의 국민임을 다시 한 번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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