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체육단체 통합을 주목한다
거창군 체육단체 통합을 주목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8.06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창군의 양대 체육단체인 거창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마침내 통합체육회로 출범했다. 2년간에 걸친 지리한 답보상태를 털고 거창체육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양대 단체의 통합논의는 지난 2010년부터 간담회 등을 통해 꾸준하게 시도됐으나 이견차가 너무 커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 새로 당선된 생활체육회장이 통합추진위를 구성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양 단체의 통합에 대한 찬반논리는 첨예하다. 참여정부시절부터 체육발전 명목으로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시도되어 왔지만 현재 전국에서 양대 체육단체가 통합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민선5기 지방자치단체장이 출범하면서 각 시군마다 통합이 시도됐지만 일부 시군에서는 관계자들간에 첨예한 대립과 갈등만 낳고 흐지부지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가깝게는 진주시와 사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이 직접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진주시의 경우는 생활체육회의 반대로 갈등만 내재한 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내년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라는 과제를 안고 시작된 사천시의 경우도 통합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아픔을 안고 있다. 진주시와 사천시의 경우 각 단체의 지나친 제몫챙기기란 비난을 받으며 도마에 올랐다.

역으로 거창군의 경우, 올해 초 당선된 김규복 생활체육회장의 사심없는 결단이 오늘의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볼 수 있다. 생활체육회장으로 당선되자마자 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주시와 사천시의 경우와는 크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양대 단체 통합은 생활체육 위축이라는 우려를 안고 있지만 분리운영의 비효율성 제거라는 축면에서 전국적인 현상이다. 거창군의 사례를 관심있게 들여다 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