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공무원들의 직업윤리, 근무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밀양에서는 도박으로 적발된 고위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같은 3명의 행정공무원들이 도박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거창에서는 공금을 횡령한 동료를 협박하고 돈을 뜯은 혐의로 거창군청 공무원이 구속되는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불거지는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를 보노라면 공직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 까지 왔는지 탄식이 절로 나온다.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는 결국은 그 피해가 민원인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민원업무 처리가 가능해 지겠는가. 공무원이 잿밥에만 눈이 어두워 일탈할 때 그 폐해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크다.
민선 자치시대 들어 눈에 띄게 변한 것이 대민 업무다. 자치단체 간 앞 다퉈 친절서약을 하는 등 행정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공무원들의 마인드다. 행정환경변화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마땅하다.
행정서비스도 품질을 따지는 시대가 됐다. 그러자면 공무원들의 업무능력이 향상돼야 한다. 부단히 자기계발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경남도와 시군은 이번 기회에 공직기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기 바란다. 추석을 앞두고 공직기강 해이가 한층 우려되는 터다. 공무원들도 나부터 변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매진해주길 촉구한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