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젊은선수, 한국축구의 미래
경남의 젊은선수, 한국축구의 미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7.04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또 하나의 축구축제,  '콜롬비아 U-20 월드컵'이 오는 30일부터 20여일간 콜롬비아 보고타 등 8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이광종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축구대표팀은 말리, 프랑스, 콜롬비아와 함께 A조에 속해 31일 오전 7시 말리와 서전을 벌인다. 이 대표팀 예비명단에 도내 출신 축구선수 남태희(20 발랑시엔)와 경남FC의 이재명 윤일록 정승용 고래세, 대거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두드러지는 선수는 진주 출신의 남태희와 진주고 출신의 윤일록과 고래세 이재명이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 명단에 도내 선수가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경남축구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예컨대 진주를 비롯한 도내 출신 젊은선수와 감독들이 최근 국내·외에서 괄목할만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한국축구계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조광래 감독은 남아공올림픽 이후 국가대표 A팀의 사령탑을 맡은 뒤‘만화축구’라는 이색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감독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가나와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연승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국가대표팀의 A매치에서 ‘9승 4무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8월 10일 일본 삿포르에서 한·일전을 치른 뒤 9월 2일부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돌입한다.
얼마 전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선은 이미 '2014월드컵'에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조 감독이 주목하는 젊은 선수가 있다. 약관의 남태희다.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그는 조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 7일 가나전에 출전해 칼날 같은 크로스로 구자철의 쐐기골을 도왔다. ‘U-20국가대표’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조감독의 가시권에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에도 김민우(21 ·사간도스)가 있다. 그 역시 진주출신으로 발군의 기량을 뽐낸다.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활약하면서 런던행을 위해 절치부심, 칼을 갈고 있다.
특히 김민우에 대해서는 조감독까지도 욕심을 내고 있어 그의 성장을 기대해 볼만하다. 윤빛가람은 부동의 스트라이크로 홍명보 감독이 이미 낙점해 놓은 상태다. 이뿐이 아니다.  K리그 최진한경남FC감독도 진주출신으로 젊은 감독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도내, 특히 진주를 중심으로 축구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지역을 넘어 한국축구발전에 비춰 봐도 고무적인 일이다.
진주는 예부터 전통적인 축구 도시로 훌륭한 축구인을 많이 배출했다.
전국적으로 진주보다 큰 도시는 50여개가 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인구대비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인으로 따지자면 국내 최고수준의 도시가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그런 만큼 우리 시 도민들은 그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아마도 김연아와 박태환은 알아도 남태희와 김민우는 잘 모를 것이다. 이래서야 우리고장 선수들이 제대로 잘 성장해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바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다.
이제 곧 조광래호는 남태희와 함께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을 치를 것이다. 또 홍명보호는 김민우를 데리고 런던행을 준비한다. 20여일 후에는 이광종호가 남태희와 이재명 윤일록 정승용 고래세(경남FC)를 데리고 U-20월드컵에 나선다. 한국축구의 미래, 아니 진주축구의 자존심을 드높일 젊은선수들에게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격려의 박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남축구 화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