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험과 국민연금의 노후준비
사보험과 국민연금의 노후준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9.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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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완/국민연금공단 진주지사장

 
지난 6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1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노인세대의 소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자녀들의 용돈 등을 포함하는 사적이전소득(39.8%)이며, 국민연금이나 기초노령연금 등의 공적이전소득(32.5%)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나 2008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사적이전소득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며, 공적이전소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전통적 의식이 최근 10년 사이 절반 이상 감소하여 36%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 사회의 노인들의 생활고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된다.
이런 사회의식 구조의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국민연금가입자 중에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주부 등의 임의가입자의 수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도에 대한 불신과 낮은 소득 문제로 국민연금 가입이나 보험료 납부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그동안 납부한 국민연금 보험료를 돌려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10여년 이후인 202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우리의 젊은 세대 중에 부모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는 적다. 오히려 결혼한 이후에도 부모 그늘에서 기대는 캥거루족이나 경제활동 자체를 기피하는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 100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후 준비를 위해서 저축이나 사적보험회사의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가입과 해지가 자유롭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부득이하게 해약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의 노력도 물거품이 되고 만다.
또 개인적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가지의 변수로 인해 지속적인 수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발생한다.
당장에 먹고 살기도 힘들고 자녀 교육시키기도 바쁜데, 무엇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할 것인가?
국민연금은 나라에서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하는 전 세계 160개국 이상의 나라 중에 연금을 받지 못하는 나라는 없다. 우리보다 100년 이상 앞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이미 기금이 고갈되었어도 문제없이 연금이 지급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또 다른 장점은 매년 물가가 오르는 만큼 매년 연금액이 많아지고, 나와 내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는 거다. 물론 내가 낸 보험료보다는 훨씬 많이 받는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노후에 필요한 건강, 재무, 일, 여가, 대인관계 등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노후설계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인간에게 늙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며, 노후의 가장 큰 문제는 건강과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피할 수 없으니 준비해야 한다. 노후준비의 기본은 국민연금이다. 시간을 내어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한 번 방문하여 노후에 내가 받을 국민연금도 알아보고 노후설계도 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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