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야사는 한국 고대사에서 경시되거나 간과될 수 없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헌·사료의 부족,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지역주의의 영향에 따라 변질·왜곡 되고 축소되어 온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야사학회의 창립은 가야가 한국 고대사 무대에서 고구려·백제·신라 삼국과 함께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창조했던 고대 왕국이었다는 본질적인 사실을 알리고, 가야인과 가야제국의 이해관계에 기초한, 자율적 발전론에 의한 연구 활동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창조 발전시켰던 문화적 유산은 현대 한국인과 한국 문화 속에서도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런데도 그동안 가야사는 고구려·백제·신라에 비해 연구 자료가 부족하여 정책적으로 뒤처진 부분이 없진 않았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가야사 학회를 통해 고구려·백제·신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의 타율적 결정론이 아닌, 가야의 입장에서 가야사가 한국사 연구의 독립적 연구 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가야사 복원사업도 가야사학회와 협력관계를 통해 관련 정책에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앞으로 경남도와 가야사학회가 서로 협력해 경남 지역의 소중한 유산인 가야사를 더욱 빛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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