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포스트 코로나 우리의 미래
아침을 열며-포스트 코로나 우리의 미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4.29 15:4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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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진주보건대학교 간호학부 교수
박인숙/진주보건대학교 간호학부 교수-포스트 코로나 우리의 미래

인류는 지금 전 세계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마도 우리 세대 최대의 위기일 것이다. 다음 몇 주 동안 사람들과 정부들이 내리게 될 결정은 앞으로 다가올 세계를 바꿔놓게 될 것이다.
(Humankind is now facing a global crisis. Perhaps the biggest crisis of our generation. The decisions people and governments take in the next few weeks will probably shape the world for years to come.)

대안들 중 하나를 결정할 때, 우리는 ‘당면한 위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일단 폭풍이 지나가면 어떤 세계에 살 것인가’를 자문해 봐야 한다. 그렇다,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인류는 살아남을 것이며, 우리들 대부분은 여전히 살아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 살게 될 것이다.
(When choosing between alternatives, we should ask ourselves not only how to overcome the immediate threat, but also what kind of world we will inhabit once the storm passes. Yes, the storm will pass, humankind will survive, most of us will still be alive — but we will inhabit a different world.) (유발 하라리(Y.N.Harari),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문)

공포에서 시작되어진 코로나19가 유입 된지도 벌써 1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로 인해 우리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입 당시만 해도 빠른 속도로 감염자들이 늘어남에 있어서 혼란스러움 자체였던 것이 점차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무뎌짐과 함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이 되어 버린 지금은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변화들을 가져다주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언택트(Untact)’이다. 기업에서는 재택 근무제를 도입하여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가정에서는 외식(外食)이 아닌 온라인으로 선택한 메뉴를 비대면 결제 방식으로 지불하여 집안에서 먹는다. 신입사원 채용도 화상면접으로 전환하여 비대면 면접이 도입되는 등 이 모두는 코로나19가 바꿔버린 ‘변화’가 현재는 ‘자리매김’하였고, 점차 ‘익숙함’을 주고 있다.

코로나19가 바꾸고 흔들어 놓은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결혼 문화와 장래 문화 또한 변화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정’이 많은 민족으로 좋고 즐거움에는 같이 웃어주고 슬픔에는 함께 슬퍼하였지 않았던가. 하지만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 같은 모임과 행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미풍양속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얼마 전 뉴스에서 인구 절반 이상이 백신접종 2차까지 완료한 모 나라의 모습이 보도 되는 것을 보았다. 노 마스크의 극히 정상적인 생활 모습을 보도하였는데, 보는 이들은 모두 경이로움을 가졌을 것이다. 우리도 백신접종으로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향기로운 꽃향기와 자연의 내음을 노 마스크로 맡아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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