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울경 메가시티 도의회 지적 새겨야
사설-부울경 메가시티 도의회 지적 새겨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5.23 14:23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가 부산·울산시와 함께 역점 추진 중인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경남도의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됐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20일 도의원들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주제로 마련한 간담회에서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이 결과적으로 경남의 부산 예속을 가속화하고 행정체계의 옥상옥이 될 수도 있는 것은 물론 추진 과정에서 경남도민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김경수 지사가 경남 재도약을 위해 경남도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 다른 대안을 만들어봐야겠다고 구상한 것이다. 메가시티는 행정과 교통·물류, 문화·관광, 재난·안전,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친 통합작업이며,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한 생활경제권과 광역행정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서부경남의 진주, 동부경남의 창원 등 지역별 거점도시와 인근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을 연결하여 부울경을 대도시 경제권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김 지사의 설명에 대해 도의원들은 우려와 당부가 잇따랐다. 기존 기초, 광역지자체 위에 메가시티, 중앙정부의 행정체계가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산 또는 울산으로 경남이 흡수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왔다. 현재도 많은 경남 사람이 소비생활은 부산에서 하는데 부산 중심의 메가시티 추진이 경남의 부산 예속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도의원들이 제기한 우려와 당부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지적들이다. 김 지사와 경남도는 이러한 지적을 제대로 새겨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진정으로 경남도민을 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