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여래(如來)
진주성-여래(如來)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6.06 14:32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봉스님/진주 여래사 주지·전 진주사암연합회 회장
동봉스님/진주 여래사 주지·전 진주사암연합회 회장-여래(如來)

얼마 전 신도 한 분이 노납에게 “우리 절의 이름이 여래사인데 여래의 뜻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 온 적이 있다. 불가에 있는 우리들이야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를 묻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 신도들에게 ‘여래(如來)’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그 신도에게 여래가 석가모니 부처님을 의미한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여래는 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 가운데 첫 번째 명호이다. 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 가운데에는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이 있지만 최후의 세존(佛世尊)은 곧 석가여래(석존)라는 말로 그 행동에서 응신(應身)의 여래라고도 한다.

여래는 범어(梵語)로는 타타아가타(tatha+agata)의 합성어로, 그 단어에 따라 해석에도 약간의 차이가 따른다. 타타아(tataha-)는 여시(如是)또는 여실(如實)이라는 뜻이고 ,타타(tatha)는 진실의 뜻이 있다. 가타(gata)는 가다[逝]는 뜻이 있고, 아가타(agta)는 도달한다, 오다 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타타아가타는 지금까지의 부처들과 같은 길을 걸어서 열반의 피안에 간 사람, 또는 진리에 도달한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여래는 ‘여실히 오는 자’, ‘진여(眞如)에서 오는 자’라는 뜻이며 진여세계에서 와서 진여를 깨치고 여실한 교화활동을 하시고 진여의 세계로 여법하게 가는 이로써 부처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다. 여래에는 깨달음이 진여에서 온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래는 일단 부처가 되어 이 세상을 등졌던 석가모니 부처님이 다시 깨달음의 본국을 버리고 이 사바세계에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여래가 여래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는 것을 법신(法身)이라 한다. 특히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는 보신(報身)이라 하여 중생구제의 본원(本願)을 세워 지금은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 칭명염불(稱名念佛)이야말로 이 부처님을 우리들에게로 돌려놓는 성불에의 지름길이다.

여래에 대한 진실 된 믿음은 불교 신앙의 출발이며 여래의 광명과 그 이름에 쌓여 하루하루를 기쁘게 맞으면 부처님의 은혜로 보답받을 것이다. 우리 모두 열심히 불법을 익히고 실천해서 여래가 되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