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우조선의 대형 수주에 거는 기대
사설-대우조선의 대형 수주에 거는 기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6.15 14: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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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최근 조선업 수주 호조가 이어져 조선 도시 거제시 고용 사정이 차츰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는 소식이다. 거제시는 세계 2·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도시로 거제시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조선업이 거제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말 기준 조선산업이 전체 고용인원(고용보험 기준)의 57.4%, 수출액의 98.5%를 차지한다. 그러나 수년째 이어진 수주 부진 여파로 거제시 양대 조선소 직영·협력업체 직원 수는 지난해 11월 4만9000여 명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4만4000 명으로 감소했다. 조선업 수주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거제 경제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 사이팜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를 수주한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총 계약 규모 2조6000억원 중 대우조선해양 계약규모는 1조948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이 넘는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은 2014년 3조원 규모 원유생산설비 계약을 딴 후 7년 만이다. 이번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목표액 77달러 대비 35.6%에 불과했던 수주액을 단번에 48.3%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수주 호조가 내년 초부터 생산 현장에 반영되면서 조선업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상 물동량이 크게 줄고, 조선 발주가 지연된 상황에서 수년째 이어오던 수주가뭄을 해소한 대우조선의 이번 계약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번 수주를 통해 거제지역 조선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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