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철/진주시 대평면장
우리의 문화는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데 말이다. 칭찬 효과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칭찬을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의 행복 지수가 훨씬 높아진다”고 한다. 스미스 홀런드 여사는 “다소 칭찬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식사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더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은, 칭찬을 늘리고 시기심을 줄여야 한다” 고 했다. 칭찬은 남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칭찬도 기술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칭찬받고 싶어 하는 것을 칭찬해야 한다.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관찰하는 것이 제일이다. 대개는 자기가 우수하다고 칭찬받고 싶은 것, 인정받고 싶은 것을 많이 화제에 떠올리는 법이다. 그 곳이 급소다. 그곳을 찔러 칭찬하면 상대방은 나가떨어진다. 그 사람이 즐겨 화제로 삼는 것을 주의해 관찰해야 한다.
평소 칭찬 받는 것을 싫어한 나폴레옹에게 부하 한 명이 “저는 각하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그것은 각하의 칭찬을 싫어하는 그 성품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자 흐뭇해했다는 일화처럼 자신이 성취한 일에 대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결코 유치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상사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위는 “수고했어. 정말 잘했어”였으며, 2위는 “역시 자네야. 자네는 달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자신이 올린 성과와 자신의 존재를 알아달라는 것, 즉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메리케이’의 창업자인 메리 케이 애시(Mary Kay Ash)는 “사람들이 섹스와 돈보다 더 원하는 것이 둘 있는데 그것은 인정과 칭찬이다” 라고 했다.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이 ‘직장 생활에서 가장 행복을 느낄 때’ 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칭찬 격려를 받을 때’ 라는 응답이 1위(45%)로 나타났다. 칭찬은 성공과 행복, 인간관계의 묘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했다.
최근에 고구마 실험 결과를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고구마 2개에 한쪽엔 칭찬을, 한쪽엔 꾸중을 주었더니 실험 결과 칭찬을 받은 고구마는 뿌리와 줄기가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란 반면 꾸중을 들은 고구마는 그 반대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고 했다. 식물이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무엇일까? 우리 격언에 '곡식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주인이 자주 밭에 나가 보살펴 주는 주인의 발소리에 행복을 느껴 곡식들은 더 잘 자랄 것 같다. 좋은 음악의 효과로 꽃은 해충방제 효과와 발색효과도 좋고, 질 좋은 꽃을 많이 생산해 준다. 칭찬은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던 헬렌 켈러에게 기적을 만들어 준 것도 칭찬이고, 손가락질을 받는 바보 온달도 위대한 장군으로 만든 것도 칭찬이다. 칭찬을 하면 누구나 칭찬 받을 일을 하고 비난을 하면 비난 받을 일을 한다. 돈은 순간의 기쁨을 주지만, 칭찬은 평생의 기쁨을 갖게 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장점을 모르고 살아간다. 상대방도 모르고 있던 부분을 찾아내어 칭찬해 보자. 그 감동은 열배로 증폭된다. 칭찬! 칭찬! 칭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칭찬의 달인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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