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황강 물 부산공급 주민 의사가 중요하다
사설-황강 물 부산공급 주민 의사가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6.22 15:1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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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 공급을 위한 황강 취수장 개발과 관련, 경남도민 반대운동이 합천, 창녕군에 이어 거창군 등 도내 곳곳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들 지역민들은 24일 세종시에서 열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원정 집회와 함께 강력한 반대운동에 나선다고 천명한 상태여서 자칫 공권력과의 충돌사태도 우려된다.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은 지난 15일 환경부 낙동강유역물관리위 정책위원회를 통과한데 이어 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지역별 설명회를 갖고 내년까지 사전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고 사업별로 착공할 계획이다. 합천 황강에 광역취수장을 설치해 하루 45만t을 취수하고 창녕의 강변 여과수 50만t 등을 개발해 동부경남지역과 부산에 식수로 공급하는 방안이다.

문제는 지역민들의 반발이다. 합천과 거창, 창녕군민들이 환경부의 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합천과 거창, 창녕의 젖줄인 황강하류에서 원수와 여과수를 취수 개발하기 때문에 환경부의 이 계획은 당사자인 합천군민은 물론 황강 상류인 거창군민, 하류인 창녕군민들에게도 직접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지역민들은 환경부에서 주민동의 없는 광역취수장 설치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일방적으로 광역취수장 설치를 위한 절차를 계속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가 취수원 이전으로 지역갈등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통한 맑은 물 공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해당 지역민들의 주장이다. 환경부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보다는 해당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한 뒤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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