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마창대교 요금인하 합리적 방안마련을
사설-마창대교 요금인하 합리적 방안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6.24 15: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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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개통한 마창대교는 교통편의와 시간단축이라는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지만 비싼 통행료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민자도로 운영관리 등에 관한 기준 및 평가 방안 마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마창대교는 통행료가 도로공사 관리 도로보다 3.13배나 비쌌다. 이는 마창대교의 비싼 통행료가 도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창대교는 최소수입보장(MRG) 방식으로 운영되다가 2017년 재구조화를 통해 수입 분할방식으로 변경해 1761억원 가량 재정을 절감했다. 최초 개통 때 소형차 기준 2400원이었던 통행료를 2009년 9월 2000원으로 인하한 뒤 2012년부터 현재 요금인 2500원이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 협약에는 8년마다 500원씩 통행료를 인상하게 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마창대교의 교통편의와 경제적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이용객과 경남도의 재정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 것이다. 이에 경남도는 마창대교의 높은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회사 마창대교와 회의를 열고 협상에 나섰다. 그동안 경남도는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자금재조달 등 다양한 방식의 인하방안을 검토했다.

도는 최근 재산적 가치가 있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증권인 자산유동화증권(ABS) 금리가 3.1%대 수준으로 마창대교의 선순위채와 후순위채 금리를 조정하면 통행료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침체한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요금인하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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