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온택트(Ontact) 시대의 스마트한 습관
아침을 열며-온택트(Ontact) 시대의 스마트한 습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6.24 15:5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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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진주보건대학교 간호학부 교수
박인숙/진주보건대학교 간호학부 교수-온택트(Ontact) 시대의 스마트한 습관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와 부정하는 의미인 ‘언(un-)’의 합성어로 코로나19가 가져온 신조어이다. 이러한 비대면의 언택트에서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온택트(Ontact)’의 시대가 되었다.

온택트는 교육, 문화, 식생활 등 우리의 일상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온택트를 우리가 쉽게 접하고 생활 수 있도록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휴대전화(휴대폰, 스마트폰; 이하 스마트폰) 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세균이 많다고 생각되는 곳이 화장실 손잡이나 변기이지만, 여기보다 세균이 많이 검출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환경보건학과 찰스 제르바와 케리 레이놀즈 연구팀은 변기의 물을 내릴 때 1.8m, 여러 방향으로 퍼져나간다고 하였다. 특히, 일반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10대 중 9대는 잠재적으로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에 오염되었고, 이 중에서 16%가 대변 물질이 검출되었다.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교의 연구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휴대폰에서 평균 세균 유전자 복제본은 1만7000개 이상이라고 발표하였다.

세균 번식의 온도를 고온균, 중온균, 저온균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고온균은 45~60℃, 저온균은 10~20℃가 최적의 번식온도이다. 중온균은 곰팡이 등 대부분의 병원균이 여기에 속한다.

온택트 시대에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에서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영상을 시청하고, 타인과 소통을 하며, 노래를 듣는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로 활용하다 보면 스마트폰이 뜨거워지는 걸 경험하였을 것이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스마트폰의 오염균이 번식한다는 사실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스마트폰에 주로 번식하는 균은 식중독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 설사나 대장 출혈 원인인 대장균, 패혈증 원인인 연쇄상구균 등이 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세균에 쉽게 노출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노출된 환경에서 세균 감영에 의해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기에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코로나19 시대에 스마트폰의 위생이 매우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 위생의 방법으로 항균 티슈를 준비하고,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면서 자주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실 등 비위생적 환경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 위생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위생 관리에 철저하겠지만, 스마트한 시대에 스마트한 위생 습관으로 스마트한 일상생활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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