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다양한 어깨 질환
도민보감-다양한 어깨 질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6.27 15:1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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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다양한 어깨 질환

어깨는 인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관절의 가동 범위가 넓고 다른 관절보다 구조가 복잡하다. 그래서 조금만 무리를 해도 질환이 나타나기 쉽고 치료도 쉽지 않다. 이번 칼럼에서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어깨의 대표적인 4가지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어깨 병변으로 진료를 받는 인원과 그에 따른 진료비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고 이어서 60대, 70대 순으로 많다.

어깨 질환은 무리한 운동이나 강한 충격 등으로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파열되어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거나 전혀 움직일 수 없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의 종류를 살펴보면 먼저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있다. 어깨 질환의 진료 인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점차 굳어지는 질환이다. 만성적인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의 제한이 나타난다.

두 번째로 30 ~50대에 잘 발생하는 석회성 건염이 있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힘줄에 석회질이 쌓이는 질환인데, 석회 병변의 상태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다르지만 심한 경우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석회가 조금씩 체내에 흡수되면서 통증이 사라지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더 심한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등 시술을 하기도 한다.

세 번째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부위가 손상되어 파열되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움직일 때 마찰음과 같은 소리가 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신경성 동통으로 불리는 근막통증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면, 스트레스, 불안 등으로 근육이 긴장되고 수축하여 근육 내의 혈액 순환이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산소 공급이 잘되지 않고 노폐물이 축적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어깨 주변의 근육과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이 단단하게 뭉쳐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통증이 발생하는데, 어깨와 목, 뒷머리까지 뻐근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어깨 질환에 한의학적 치료는 효과적이다. 어깨 부위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침 치료 또는 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시행하는데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와 신경 재생에 효과적이다. 침 치료와 함께 한약 치료 등을 병행하여 어깨 주변에 뭉친 기혈의 순환을 돕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치료를 시행한다. 또 잘못된 어깨 관절과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는 추나요법도 효과가 좋다.

어깨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평소 올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턱을 목 쪽으로 당기고 바른 자세로 앉으면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이 수축되어 발생하는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기지개를 켜듯이 팔을 올려 앞과 뒤, 양 옆으로 뻗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실천해 보면 좋다. 이와 더불어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과 관절 주변의 인대를 이완시켜 준 뒤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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