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평생의 동반자
기고-평생의 동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7.14 15: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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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모/필하모니 색소폰 실용음악학원 원장
방준모/필하모니 색소폰 실용음악학원 원장-평생의 동반자

평생의 동반자와 인생의 동반자모두 소중한 것이다. 배우자는 평생의 동반자이며 친구는 인생의 동반자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부부간에도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없을 때는 그 소중하고 귀함을 절실히 느낀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가 부부이며 곁에 있어도 그리운 게 부부다. 둘이면서 하나이고, 반쪽이면 미완성인 것이 부부이며 혼자이면 외로워서 병이 나는게 부부다. 그러므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며 화기애애하게 부부생활을 즐기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생 최고의 행복은 아마 부도 명예도 아니고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사랑을 나누다가 “난 당신을 만나 참 행복 했소”라고 말하며 한 쪽이 먼저 가고 얼마 후 뒤따라가는 부부가 있다면 더 할 나위없는 이상적인 부부일 것이다.

배우자를 포함하여 가족보다 더 소중한 것 또한 없다. 가족이란 늘 가까이에서 마주 보며함께 생활하는 사람인지라 흔히 소중함을 잊고 지낸다. 어느 순간 자신의 아내나 남편이 없는 삶을 상상하면 앞이 캄캄해질 것이다.

서로 바라보고 지켜주며 마음의 의지가 되는 사람이 없다면 세상 속에 홀로인 것처럼 외롭고 공허할 뿐만 아니라 살아야 할 의미가 사라져 버린다. 사랑하는 가족이 없다면 많은 재물을 모으고 부귀와 영화를 누린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며 즐거움이 있겠는가?

비록 무심하고 뚝뚝한 남편이나 바가지잔소리꾼의 아내라 할지라도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그늘이자 마음의 버팀목인 남편이란 이름은 세상 속에서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노년이 되면 인생을 함께 걸어갈 친구가 매우 중요하다. 친구는 젊어서나 늙어서나 돈, 건강, 배우자 못지않게 중요하다. 어린 시절은 부모 형제와 동행을 하면서 살지만 조금 자라면서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성인이 되면 결혼도 하고 평생의 반려자와 함께 동행을 한다.

배우자도 마찬가지다. 사랑 받는 배우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사려 깊은 상대편이 되어야 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있어서 동반자는 그 사람의 인생 여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이는 사람이 어울리는 주변에 따라서 영향을 받고, 그 주변과 자연 비슷하게 바뀔 수 있음을 뜻한다. 나쁜 친구를 사귀면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이 되기가 쉽다. 이렇듯 내 삶의 주변에 누가 있는가는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다.

향기가 진한 꽃 주위에 있으면 나에게도 향기가 나고, 악취가 나는 곳에 내가 서 있으면 내 몸에서도 악취가 난다. 내가 선한 사람이나 의인 옆에 있으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될 확률이 높고, 사기꾼이나 악인 옆에 있으면 나도 그런 사람으로 물들어 갈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는 살 수가 없기에 필연적으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인생길을 가노라면 누구나 힘이 들고 지칠 때가 있다. 인생의 여정이 험난하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 손 내밀어 잡아주는 따뜻한 가슴으로 다가오는 동반자가 있다면 많은 위안을 받게 될 것이다.

서로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마음 있다면, 비바람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동반자와 함께하는 길이라면, 거뜬히 헤쳐 나갈 수 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간직하는 동반자가 있다면 그 삶은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이 세상 끝까지 같이 할 사람은 아내와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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