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국가기술자격 실기 과제 세부공개에 따른 준비
아침을 열며-국가기술자격 실기 과제 세부공개에 따른 준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7.14 15: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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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국가기술자격 실기 과제 세부공개에 따른 준비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예상됨에 따라 집에 있는 시간이 2019년도 이전에 비해 많아지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현재 생활하고 있는 전공과는 별개로 평소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가 있으나 현 생활에 젖어 지내다 보니 전공 외 분야는 생각할 겨를 없이 생활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요즈음에 자격증 시험을 준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눈에 띄게 많아 졌으며 필자가 국가기술자격 감독으로 주말에 한 번씩 참여 하다보면 예전에 비해 응시자가 대폭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결시 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는 시험에 응시 하고자 했으나 마음과 같이 잘 되지 않아서 결시한 경우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실기 시험의 경우가 그렇다. 필기 까지는 합격 해 놓았으나 유효기간이 있다 보니 나태 해 지기도 했을 것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수시로 변경되는 실기시험 방법에 따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며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Q넷에 들어가면 변경된 내용을 수시로 공고 하고 있으므로 수험생 여러분들은 시험을 치르기 전에 항상 홈페이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특히 2018년 이후 부터 여러 종목에 대해 실기시험 방법이 많이 변경되고 있으며 필자가 몸담고 있는 기계분야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기계가공 분야에서는 30여개의 정밀공차가 포함된 공개 과제를 미리 공개 하고 그중 한 개 과제가 출제되는 방식이다. 이는 시험 치르기 전에 30여개의 도면을 미리 알고 응시 한다는 것인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어느 부분이 점수가 되는 부분인지 알고 시험을 치르지만 1mm가 부족한 경우가 한곳이면 채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30여개의 과제를 모두 가공 해 봤다고 하더라도 과제마다 모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채점 대상에 들어가는 것도 그리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첫째 제한 시간 안에 부품을 가공할 것, ▲둘째 1mm이상 치수가 부족한 곳이 없도록 할 것, ▲셋째 조립이 필요한 경우는 조립이 완성되게 할 것 등 에 중점을 두고 가공해야 채점대상에 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총 시험시간 3시간인 경우 1시간쯤 경과되면 부품별 시험 시간이 초과 되어 포기 하든지 1mm이상 가공이 되어 포기 하게 되기 때문이다.

훌륭한 예술가가 조각이나 그림을 그릴 때 처음에는 동물인지, 사람인지 모르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모습을 갖추어가는 것처럼 국가기술자격 실기과제 세부공개에 따른 준비는 공개된 30여개 과제 모두를 가공 해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30여개 제품의 특징을 찾아내어 실제 가공 시 실수를 많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파악하고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만들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채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제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는 필자가 기계가공분야에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계분야를 예로 들어 설명 하였으나 그 외 분야도 2018년을 기준으로 이후에 실기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항상 습관적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Q넷 홈페이지 공지 사항과 종목별 공개도면을 숙지하여 중요 특징을 스스로 찾아내고 주의해야 할 부분을 체크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2019년부터는 각 종목마다 실기시험방식 및 공개 도면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기 합격과 동시 Q넷 홈페이지 방문을 생활화 하여 습관적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추가 사항들을 숙지하도록 하자.

필기시험이든 실기시험이든 모든 시험들은 그 시험을 평가하는 평가자 또는 출제자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시야를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는 평가자나 출제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나올 문제가 뻔히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결론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빨리 찾아온 장마 탓에 남부지역에서는 이제 맑고 밝은 하늘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며 길어지는 코로나에 걱정이 많은 시절이지만 어김없이 또 찾아오는 이아침에 혹시 필기를 합격 해 놓고 실기를 준비하는 분들은 남은시간 잘 활용하여 수시로 변화하고 있는 실기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출제자와 평가자입장에서 공개된 문제를 분석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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