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교육청 폐교 활용사업을 반긴다
사설-경남교육청 폐교 활용사업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7.15 14:5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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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방치되고 있는 경남지역 폐교를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경남도교육청은 아무도 찾지 않는 폐교의 쓰임새를 살리는 ‘2131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131 프로젝트는 2021년 도내 전체 폐교의 31%(29개 학교)를 다른 용도로 되살리는 사업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대상 폐교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활용계획이 확정된 곳은 17곳이다. 6곳은 해당 시·군에 매각돼 향후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7곳은 교육용 시설 등을 목적으로 대부계약이 마무리됐다. 나머지 4곳은 행복마을학교 등으로 교육청이 자체 활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하반기에는 아직 활용 용도를 정하지 못한 12곳에 대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농촌지역 흉물로 여겨지던 폐교를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재생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반길만한 정책이다. 대부분의 폐교는 장기간 방치로 인해 잡초가 무성하고 건물은 붕괴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학교들이 폐교가 된 이후 지역사회의 흉물로 전락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다. 대다수 폐교가 방치되고 있는 것은 매각도 되지 않고 활용 방안도 제대로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폐교를 재활용하면 주민 문화공간으로 기능뿐만 아니라, 출향인들의 추억을 달래주는 정서적 공간으로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미활용 폐교 재산을 감축함으로써 지방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지자체와 소통을 강화해 폐교 재산이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되도록 적극 추진하고, 지방 교육재정에도 도움이 되게끔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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