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선수는 지난 5일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NC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으로 이어졌고, 초유의 리그 중단까지 이어졌다. 결국 NC 구단은 사과문을 발표했고 박민우도 올림픽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선수들이 동선을 허위로 진술했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국 야구사에 큰 오점을 남긴 NC 다이노스는 창단 10년을 맞는 경사스러운 해에 그동안 쌓은 구단 이미지와 우승팀의 자부심이 한순간에 추락하고 만 것이다. 구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김택진 구단주 등이 나서서 책임 있는 행동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1년 반 넘게 고통을 받던 때에 국민의 주목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였다니 어이가 없다. NC는 구단 핵심가치로 ‘정의·존중·명예’를 내걸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NC의 핵심가치는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며 리그 대표 사고뭉치로 전락했다. 경찰은 이들의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처벌해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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