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LH 해체안 절대반대
진주성-LH 해체안 절대반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8.05 15:0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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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LH 해체안 절대반대

진주혁신도시는 노무현 정부시절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아래 중앙에 집중되어있는 국영기업체를 지방에 분산 이전함으로써 전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한 제도이다.

당시 진주에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하여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진주에 이전하여 이제 정착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근래 운영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에서는 진주혁신도시의 근간을 위협하는 LH 해체안을 시행하려 하고 있다.

국가나 지방이나 어떠한 정책을 결정하여 시행할 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임자의 정책을 바꾼다면 국민의 혈세로 추진한 수많은 예산의 손실을 가져옴은 물론이고 누가 정부를 신뢰하겠는가?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고 시행착오는 고치면 되는 것이다. 농부가 농사를 짓는데 작물에 병이 들면 농약을 치고 정성을 다하면 다시 회생하여 알찬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병이 들었다고 해서 애써 가꾼 작물을 갈아 엎어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에 진주시민들은 조규일 시장을 선두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일방적인 LH 해체 반대안’ 1인 시위를 릴레이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진주시민들은 ‘진주시민은 분노한다. LH 졸속 분리·해체 논의 즉각 중단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해체수준의 LH 개혁안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자 수개월을 이어오는 진주시민의 강력한 1인 시위를 보며, 죽을 때가 넘은 팔십을 코앞에 둔 필자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있겠는가. 8월의 삼복더위에 찌는 듯한 날씨에 “늙은 영감이 아스팔트 위에서 쓰러져 죽는다” 는 주위의 강력한 만류를 뿌리치고 지난 2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죽을 각오로 상경하였다.

한복에 유건을 쓰고 진주문화유산원의 이름으로 ‘경남진주혁신도시의 근간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LH 해체안을 절대반대하며, 국가와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등 다양한 집단과 논의한 합리적인 LH 개혁안이 나올 때 까지 끝까지 진주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투쟁할 것’을 다짐하였다.

그리고 정부당국의 LH개혁안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혁신도시 조성의 대원칙에 위배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필자에 이어 3일에는 경남역사문화연구소 진주향당의 한삼협 대표가 필자의 바톤을 받아 국회 앞에서 강력 투쟁하였다. 두고 보라. 진주의 정신은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고, 올곧은 일에는 기꺼이 목숨도 바치는 의로운 정신이다.

정부의 잘못된 개혁안이 바로 잡힐 때까지 진주시민의 시위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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