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에 따르면 8월 들어 지난 7일까지 양식어류 170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남은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지다. 불과 일주일 사이 대량 폐사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107만 마리, 남해군 27만 마리, 하동군 23만 마리, 거제시 12만 마리 등이다. 우럭, 볼락, 돌돔, 강도다리, 말쥐치, 참돔, 농어 등이 폐사했다. 어민들은 폐사 물고기에서 어병, 적조 흔적이 없어 고수온이 폐사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경남에서는 2017년 양식어류 342만 마리(47억원), 2018년 686만 마리(91억원), 2019년 32만 마리(7억4000만원)가 고수온 영향으로 폐사하는 등 해마다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바닷물 온도는 24도 아래가 정상이지만 여름철에 접어들면 강한 햇볕으로 해수 온도가 30도까지 상승하면서 양식 어류는 면역력 약화, 산소 부족 등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하게 된다.
코로나 확산에 이어 폭염과 고수온까지 발생한 경남 남해안 어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남도와 지자체들은 물고기 집단폐사로 밤잠을 설치는 양식어민들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물론 적조와는 달리 고수온 피해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당분간 폭염이 지속된다고 하니 고수온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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