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가득한 경남 연꽃 명소로 오세요
분홍빛 가득한 경남 연꽃 명소로 오세요
  • 장금성기자·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21.08.19 18:22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강주연못·함안 연꽃테마파크 비대면 관광지로 각광
산청 수선사·창녕 우포늪·창원 주남저수지 볼거리 제공
▲ 진주 강주연못

대표적인 여름꽃인 연꽃은 ‘순결’과 ‘청순’이라는 꽃말처럼 진흙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주변을 정화한다. 경남 시군에 조성된 연꽃을 테마로한 생태공원은 비대면 관광지로서 코로나19와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진주 중촌 강주연못 =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에 있는 생태공원으로 진주는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강주(康州)라고 불렸었고, 고려시대에는 지리적 중요성을 고려해 군사를 주둔시켰는데, 지금의 강주연못이 바로 강주진영(鎭營)이 설치됐던 자리라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 강주진영터는 연밭으로 바뀌었는데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는 강주연못의 관개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소류지로 새롭게 조성해 농업관개용수로 활용했고, 해방 후에는 연못에 가득한 연꽃으로 인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진주 지역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애용됐다.

현재 연못의 둘레는 약 600m, 면적은 약 1만8000㎡로, 2005년 7월 연못 일대에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됐다. 생태공원의 부지면적은 4만1760㎡이며, 나무로 만든 관찰 데크와 지압보도·정자·벤치 등을 비롯해 주차장과 화장실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연못에는 연꽃뿐 아니라 마름·물달개비·사마귀풀·생아가래 등의 수생식물이 자생하고, 각종 곤충과 새가 서식한다.

연못 남쪽을 중심으로 보호수로 지정된 높이 18m, 둘레 2.4m, 수령 600년의 고목 이팝나무 네 그루가 있고 그밖에 팽나무·느티나무·소나무·용버들 등으로 숲이 형성되어 있다.

진주시는 강주연못공원의 볼거리 제공과 주변 상가의 경기 진작을 위해 J-포토존 5개소를 설치해 연꽃구경과 산책을 나온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함안 연꽃테마파크 아라홍련
함안 연꽃테마파크 아라홍련

◆함안 연꽃테마파크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방인 가야리 제방유적터에 조성된 10만㎡ 규모의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이다. 새벽녘부터 진하게 전해져오는 연꽃 향기는 코로나로 지친 이들의 심신을 조금이나마 정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사방이 개방되어 있어 밀집도가 낮은 자연환경 중심의 야외 관광지여서 여름철 안심관광지로 제격이다.

함안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은 700여년 세월을 거슬러 2009년 5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에서 출토된 연꽃 씨앗에서 시작됐다.

연씨는 연대 추정 상 700여년 전 고려시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듬해 2010년에는 함안박물관에서 파종한 씨앗이 꽃을 피우는 기염을 토하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함안군은 이 연꽃의 이름을 아라가야라는 함안 역사에서 따와 ‘아라홍련’이라 지었다. 그리고 아라홍련의 부활을 기념해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을 조성했다. 연꽃 주제 공원답게 홍련, 백련, 수련, 가시연까지 다양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산청 수선사
산청 수선사

◆산청 수선사 = 산청읍 내리 지리산 동남쪽 마지막 봉우리 웅석봉 기슭에 위치한 수선사(修禪寺)는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원래 이곳은 다랑논(계단식 논)이였으며 논의 돌을 걷어내고 법당을 지으면서 발견한 용천수를 대자 자연스럽게 못이 형성됐다.

큰 절도 아니고 창건이 오래되지 않아 보물과 문화재는 없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절로 절 아래 사찰카페 ‘커피와 꽃자리’ 테라스에서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과 주변 산세를 조망하며 힐링할 수 있다. 또는 연못 위 시절인연(時節人蓮) 목책길을 따라 걸으며 더 가까이서 연꽃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창녕 우포늪 =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등 4개면에 걸쳐있는 총면적 250만5000㎡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이다.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토평천 하류에 위치해 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 산밖벌로 구성되 있으며 늪속에는 800여종의 식물류, 209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180종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7종의 포유류 등 수많은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그 중요성으로 인해 2018년10월 25일에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세계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 받았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복원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2019년에 40마리를 1차로 야생으로 방사했고 2020년에 2차로 40마리를 추가 방사해 청정 우포늪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였다.

도보 코스, 자전거 코스를 이용해 우포늪을 탐방할 수 있고, 관광지 곳곳의 주요지점 청소 및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코로나 시대 비대면 관광지로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우포늪에서 볼 수 있는 노랑어리연꽃은 수로입구 및 하단부, 늪가장자리에서 9월말까지 피고지고한다. 5월 중순에 우포늪에서는 가장 만개한다. 뿌리줄기가 길게 옆으로 뻗는다.
 

창원 주남저수지 연꽃단지
창원 주남저수지 연꽃단지

◆창원 주남저수지 = 주남저수지는 오랜 옛날부터 동읍, 대산면 농경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던 자연 늪이며, 산남(96만㎡), 주남(용산) (403만㎡), 동판(399만㎡) 3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진 배후습지성 호수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거대 저수지일 뿐이었으며 마을 이름을 따서 산남 늪, 용산 늪, 가월 늪이라 불렀다. 주남저수지가 철새도래지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창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도래해 월동하면서이다.

주남 저수지에서 볼 수 있는 멸종위기종 2급 가시연꽃은 수련과의 1년생 수생식물로써 6월경 얕은 물 속에서 올라와 대개 지름 1~2m내외의 원형 잎과 굵은 줄기에 억센 가시가 촘촘히 돋아나며 8월경 자주색, 보라색이 섞인 꽃이 피어난다.

약 10여년 전인 2010년까지만 해도 지천으로 군락을 이뤄 주남저수지의 수면을 뒤덮었던 가시연꽃이 연꽃의 과다한 번식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람사르문화관 앞 주남저수지 및 동판저수지 일대에는 가시연꽃 씨앗을 뿌린 뒤 일정한 수위로 관리하며 꾸준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7월 하순부터 람사르문화관 뒤편에서 가시연꽃이 하나둘 널따란 잎 사이를 비집고 올라와 보랏빛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장금성기자·사진/이용규기자·각 시군 홈페이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