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탈레반의 악몽과 우리의 주변 상황
기고-탈레반의 악몽과 우리의 주변 상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8.24 17: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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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시인·수필가
장철호/시인·수필가-탈레반의 악몽과 우리의 주변 상황

미국은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일명 911테러집단의 응징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을 파견하여 2011년 5월 국제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 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위해 천문학적 재원을 쏟아 부었다, 그러다 20년 만에 철군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을 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려고 하지 않는 전쟁에서 미군이 싸우면서 죽어가서는 안 된다” 했다. 이는 곧 스스로 자기 나라를 지키려는 의사가 없는 나라에 미군을 더 주둔 시켜 지켜줄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군 시킨 배경으로 한 말이다. 그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이 걸리지 않은 분쟁에 무한정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

때를 같이 하여 미국의 학자들 중에 “한국도 미국 도움이 없으면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운명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내에서도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국력과 군사력을 아프가니스탄에 비교한다는 것은 지나치고 어설픈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군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군기 문란과 사기 저하, 복지문제 등을 비추어 보면서 많은 국민이 이를 우려한다. 특히 마치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들고,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나라 사무실을 폭파하고, 국방 외교 장관이 교체되었고, 한미 훈련의 축소 등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 오해를 하면서 더욱 국방을 걱정한다. 심지어 김여정이 가깝고도 먼 곳에서 우리나라 국정운영 일부를 지휘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많은 신무기를 소유하여 군사력이 막강해도 국군의 기강이 해이 되면 이 모두 아무 소용없는 쇠뭉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국방장관이 국민에게 7번이나 사과를 해야 될 정도로 엉망이 된 군 기강 문란 즉 사기 저하는 군사력에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북한의 소행에도 그때마다 굴욕적이고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부 지도자들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스스로 나라를 지키지 않으려하는데 미군이 싸우면서 죽어가서는 안 돼” 라고 한 이 말을 그냥 받아 넘기지 말아야 한다.

김여정이 미군 철수를 아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때를 같이하여 우리나라 내에서 소수이지만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국내 일부 인사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1975년 사이공 그리고 2021년 카불 말 그대로 생지옥이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 간다. 카불은 미군이 철수 한지 11일만에 수도가 함락 되었다. 우린 이를 보고 우리의 서울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무엇을 해야 될까 반드시 생각해야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이공, 카불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아야 된다. 막강한 군사력보다 정신적 무장이 더 앞서야 된다는 뜻이다.

미 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이나 유럽에서 미군을 축소할 뜻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프가니스탄과는 근본적으로 매우 다른 상황”이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기자들의 질문에 철군 배경을 “미군은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희생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스스로 싸울 의사가 없거나 미국에 국익이 없으면 철군 할 수 있다는 뜻 같기도 하다.

만약 미군이 철수 한다면 수십 년 동안 핵과 각종 미사일. 최고의 살상 무기를 개발 보유하는 등 침략 준비가 다된 북한은 우리나라 수도 서울을 몇 일만에 점령할까하는 허무 명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이런 생각으로 불안해하면 분단된 우리 국민들은 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인구 4천만 중에 360만 정도가 탈출 할 것이라는 아프가니스탄과 우리나라는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다르다는 것을 온 국민에게 알려주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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