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만남과 이별 그 중에
아침을 열며-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만남과 이별 그 중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8.25 17:30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만남과 이별 그 중에

일생동안 우리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그 마디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한 걸음씩 성장한다. 문제는 늘 있어왔다. 문제없기를 기대하기보다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우고 가르쳐야한다.

책을 읽어주자, 책으로 놀자, 책을 읽고 말하자, 책을 읽고 써보자 등 많은 활동들을 하지만 책만이 능사는 아니다. 실제적 체험이 오래 기억된다. 몸에 새긴 땀방울이 값지다. 다 체험할 수는 없다. 직접 경험의 한계를 간접경험으로 대체한다. 그렇게 배우면서 늘어나는 상식과 체험은 우리의 재산이 된다.

요즘 같은 영상시대에 책은 아이들에게 구닥다리 꼰대로 느껴질지 모른다. 옛 성인들이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였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속에 길이 있는 듯하다. 아직 개인들이 알아서 길을 잘 찾아가는 게 조금은 낯설다. 집단속에서 늘 무언가를 하였고 집단에 소속되려고 노력하였고 집단에서 뛰어나려고 했다면 이제는 실력 있고 역량 있는 개인들의 시대이다.

올해도 어찌나 빠르게 흘러가는지 벌써 2021년이 2/3를 넘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는 책 구경이 어려웠다. 자연이 놀이터이자 학습공간이자 모든 것이었다.
자연물이 장난감이오, 친구였다. 사계절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절기를 알고 삶의 흐름을 알고 미리 대비하는 동물들과도 다를 게 없이 자연스러웠다. 사계절은 거의 두 계절로 바뀌고 그 사이사이에 간절기가 끼인 느낌이다.

과학이 발전하여 합성물질이 늘어나고 점점 사람들이 남기는 쓰레기와 흔적들이 자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분해하기 힘든 쓰레기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도 사람들이 남긴 쓰레기가 선순환을 못하는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기후변화마저 영향을 받고 코로나마저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면서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들은 지혜롭게 해결하면서 진화하였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도 한 발씩 발전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 상대의 눈을 오래도록 보고 말하던 게 언제였나? 잠시 시선이 머무르다 어색하게 폰을 들여다본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계 없이 마음 편하게 잠시도 있을 수가 없다. 손에서 잠시 놓는 순간 찾기 시작한다. 일상생활이 어렵고 정보공유가 어렵고 연락하기도 번거롭다.

혼자가 편하다 하면서도 마냥 혼자는 외롭다 한다. 삶도 이처럼 아이러니가 공존한다. 그 점이 좋아서 사귀고 결혼했는데 그 점 때문에 싸우고 사이가 멀어진다. 한마디로 딱 자기 하고 싶은 대로다. 그런 아이러니한 존재라서 어느 조건이 편해서 딱 어느 시점, 어느 장소를 원해서 또 다른 모든 것들이 선택을 받지 못하고 버려진다.

모두가 존재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 순간 그 곳에 있는 나에게는 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나의 선택과 상대의 선택이 만나야 친구가 되고 사귀고 교류가 시작된다. 소중한 이에게 잊혀지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것이다.

현대인들은 내버려두라면서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연예인이나 인기인들을 좋아하다보면 따라한다. 우리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얼굴을 익히고 좋아하면 따라한다. 모방을 통해 배우고 직접 하다가 익숙해지고 그 말에 돌아오는 관심, 긍정적 반응에 계속 반복을 시도한다. 상대의 행동에 환대와 환영을 표현할수록 아이는 자신을 돋보이도록 빛을 낸다.

상상도 되지 않지만 태양도 약 50억년 후에는 사라진다고 한다. 지금 여기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