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우리가 이제 세계사를 주도할 때다
아침을 열며-우리가 이제 세계사를 주도할 때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9.02 17:3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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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우리가 이제 세계사를 주도할 때다

삶은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하며, 얼마나 정성을 들여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는 개인, 사회, 국가의 운영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8월 말 우리는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을 해내었다. 살벌하기 짝이 없는 곳인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우리 대사관의 리더들과 공군 공정 통제사의 일사불란한 작전하에 400명 가까운 난민들을 무사히 구출하여 진천의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임시 주거지를 마련해주었으며 방역은 물론 이들 중 영유아가 많음을 인식하여 인형부터 분유를 준비함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배려에 세계가 감탄하고 주목하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우리 흉내를 내려다 되려 위험에 빠졌고 고작 기자 1명만 데리고 왔음에 비교해보면 실로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우리의 행정력과 군대를 보는 눈을 완전히 달리하였고 미국은 동아시아의 든든한 방패는 우리뿐이라고 할 정도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국은 다소 혼미한 구름 속을 지나는듯하나 이렇게 우리 국민은 각자 소임을 묵묵히 헤쳐 나가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코로나 정국을 통해 우리는 우수한 방역 체계로 이름을 날렸고 아프가니스탄 구출 작전의 성공으로 우리 군의 탁월함도 그 증명력을 드높였다.

세계는 이제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나라를 먼저 쳐다보고 우리 얼굴을 보고 입에서 무슨 말을 할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할지를 물어볼 것이다. 우리의 입지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너무도 확장되었고 높아졌다.

우리의 청년들인 BTS 그룹을 보기 위하여 며칠을 길에서 텐트 치고 기다리는 서구의 젊은이들이 무수히 많고 세계 굴지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이 있으며 최근 조선 수주량 세계 1위인 거제의 조선 3사가 있으며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이주 재한국인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다는 것은 엄청난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국가 발전의 기초이며 거름이다. 이렇듯 세계 1위의 종목들이 무려 12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다.

실로 단군 할아버지 이래로 이런 뿌듯한 시절과 시간을 우리가 가져보았는가 새마을 운동부터 지금껏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넘어지고 깨어져 가면서도 서로서로 부축해가면서 땀에 젖은 런닝바람에 퍽퍽한 빵으로 점심을 채워가면서도 웃음과 희망을 놓지 않았고 언젠가는 잘살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온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하늘이 응답한 것이다. 이제는 더 높고 더 넓은 가슴으로 달려가자. 우리에게 시기가 온 것이다. 국운이 돌고 돌아 드디어 우리 손을 잡아준 것이다.

산업혁명을 기치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도 지금은 힘들어하고 남미의 그 많은 식민지를 가졌던 스페인도 과거의 스페인이 아니며 독일은 게르만족의 기상이 누그러졌으며 미국은 세계경찰국가로서의 얼굴에 점점 주름이 짙어가고 있다.

이웃 일본은 점점 경기침체가 심해지고 있고 계속되는 코로나 확진자의 폭증과 올림픽의 실패와 지진, 화산폭발, 수출부진 등으로 국가 자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안되었고 동정심이 가긴 하지만 그들의 작태를 보면 도와줄 마음은 1도 생기지 않는 것은 나만의 주장인가.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우리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했고 언젠가는 그 등불이 환하게 켜질 것이라고 예찬을 하였다. 이제 그 소망을 우리 손으로 이루어야겠다.

세계를 주름잡던 나라들이 얼마 가지 못하고 쇠락해져 갔던 것은 지배하거나 조종하려 들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들이지만 그들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류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문화를 전하고 공유하며 즐겁게 지냈으면 가슴 아픈 역사는 없었을 것이며 민족이 민족을 반목하고 싸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세계가 핵의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 자국 안보를 위해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 국가가 남의 나라를 믿고 서로 환난상휼이라면서 지내면 무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대화가 되지 않고 이기심이 극에 달하다 보니 무력으로 밀어붙이는 게 바로 전쟁이 아닌가. 이는 결국 현재 지구상의 인류의식이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타국을 배려할 정도로 높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 인류의 양심, 인류의 정직, 인류의 인간성 회복을 위해 우리가 이제 나서야 한다. 지난 2000년 동안 우리는 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었으며 고난의 질곡을 당당히 헤쳐왔고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가를 민족의 집단 무의식 속에서 배양시켜왔다. 한마디로 평화를 가꾸는 정서적 토양을 우리만큼 탄탄히 갖추고 있는 나라는 별로 없다.

인류의 의식을 무엇으로 높일 것인가 그것은 바로 문화이다. 음악 미술 영화 예체능을 망라한 인문학적 소재를 창작하고 전파하며 그곳에 평화와 사랑, 배려와 나눔의 메시지를 담는 것이다.

방향을 잃은 지구인들이 이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지구와 자연을 황폐화한 인류가 이제 그 해결책을 인류 문제의 해결사인 우리에게 애절한 눈으로 호소하는 얼굴들이 보이지 않는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그런 문화를 창조하고 전하다 보면 저절로 우리의 소망인 평화통일은 이루어질 것이고 경제는 더욱 창창해지며 우리의 국격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높아져 갈 것이다. 높아만 가는 우리 위상을 즐기자, 한국인이여 가슴을 펴자, 그리고 우리 다 함께 우렁찬 함성으로 나아가자.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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