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원하는 것을 창조하는 힘, 책임감
아침을 열며-원하는 것을 창조하는 힘, 책임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0.27 17:34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원하는 것을 창조하는 힘, 책임감

사회적 성공과 영혼의 성장을 위해 가져야 할 가장 귀중한 덕목은 책임감이다. 이 덕목은 정직, 성실과 더불어 사람을 가장 어른스럽게 만든다. 국제시장이라는 영화에서 피난길에 아버지를 잃은 어린 덕수가 가장 역할을 하며 온갖 난관을 극복하여 우리에게 감동을 준 이유는 바로 그 책임감을 잘 지킨 까닭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자기 방에 홀로 앉아 덕수가 영정사진의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아버지 저 잘 살았지예, 근데 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할 때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또한 화마나 범죄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다 순직하는 경찰관이나 소방관들의 소식을 접하면 우리의 가슴이 아픈 것도 시민을 위한 그 책임감이 얼마나 컸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책임감이란 자신이 맡은 임무나 의무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준다. 당신에게는 어떤 책임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가? 당신은 가족, 친구, 직장, 사회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니면 부담스러워 밀쳐내고 싶어 하는가.

맡은 책임이 있다는 것은 당신에게 사회적 역할이 있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한 사람의 사회적 영향력은 그 사람의 책임 정도에 달려있다. 면장, 시장, 도지사, 대통령의 책임감과 영향력은 각각 그 크기와 정도가 다르다. 책임의 크기와 무게는 그 사람이 끼칠 수 있는 영향력과 맞먹는다. 때로는 책임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버거울 때가 있다. 그것은 역도선수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과 중량과도 비슷하다.

책임이 크고 중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돌보아야 할 대상이 많고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의 한계를 더 넓혀야 하고 그에 걸맞은 의식을 크고 밝게 하여야 한다. 그래서 자신과 세상과의 상호 의존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고 결정을 할 때는 항상 신중해야 한다.

역할과 책임이 없이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룰 수가 없다. 책임은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자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는 출구이다. 자신의 의식이 충분히 성장하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어진 권한을 활용하여 자기 뜻을 실현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더 넓게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이런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기에 오늘의 풍요와 복지를 누리며 선진국의 반열에 당당히 들어선 것이다. 그분들에게 가슴속 깊이 감사해야 한다. 그래서 책임을 부담스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 자기 성공과 영혼의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현명하다. 큰 책임감과 함께 정신적인 중압감, 즉 스트레스가 오는 것은 당연하다. 이 세상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중대한 결정을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다. 그런 선택과 결정은 오늘도 누군가에 의해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즉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스트레스는 우리를 행동하도록 몰아가는 강력한 에너지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 들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정직과 진실함을 바탕으로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쏟아 부어 이룬 결과야말로 그 가치가 빛이 나고 보람도 차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대부분이 그 책임에 대한 주인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내 것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책임을 부담스러운 의무나 자신의 자유를 속박하는 굴레로 생각하기도 한다.

내 그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밀쳐내고 외면하려고 한다. 책임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것은 내 책임이다. 내가 하여야 하고 내가 할 수밖에 없다’라는 강력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 주인의식이 창조적인 에너지를 끌어당기고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책임이 없는 사람은 보람도 성취감도 느낄 수가 없다. 그에게는 인생의 이야기가 없다. 우리나라는 기회의 나라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어려운 일도 많다. 문제가 많으면 답도 많듯이 장애와 갈등이 많을수록 보람과 기쁨도 많아진다. 우리나라에 더욱더 큰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정신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인류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