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는 지난 11월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하동세계차엑스포에 대해 연기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농해양수산위가 이런 요청을 한 것은 엑스포 행사 용역대행사와 아직 협상 계약이 진행 중인 점을 들어 사실상 5개월 남짓 남은 엑스포 준비기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도의회의 이러한 요청은 조직위가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하동은 1200년의 역사를 갖는 대한민국 차의 시배지로서 전통 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하동 전통 차 농업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동 차 산업의 입지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 개최될 하동세계차엑스포 행사는 하동 차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하동이 대한민국 차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무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행사인 차 엑스포가 차질 없이 잘 되도록 치밀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조직위가 성공 엑스포를 위하여 사전 예매율을 80% 이상으로 목표를 정한만큼 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코로나19 방역대책 수립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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