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멸 위기 직면한 지방대 대책마련을
사설-소멸 위기 직면한 지방대 대책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09 17: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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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의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신입생 모집이 제대로 안되다 보니 학과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입학생수도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대는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어야 하지만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입생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방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향후 25년 내 경남지역 대학 대부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전망아다. 최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래전망 전문가 포럼’에 발표된 ‘인구변동과 미래 전망: 지방대학 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경남의 대학 생존율은 21.7%이다. 2020년 기준 경남의 대학은 총 23개교로 25년 뒤에는 단 5개교만 남게 된다는 예측이다.

경남지역 대학의 재학생수는 2010년 6만 2103명에서 2020년 5만 7353명으로 7.6% 감소했다. 정원 내 재학생 역시 2010년 5만 4587명에서 2020년 4만 8106명으로 10년간 11.9% 감소했다. 2020년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전국 평균 92.9%이지만 경남의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1.4%로 전국 평균을 하회한다. 대학경쟁률도 2020년 4.9%로 수도권 9.0% 등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낮다.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정책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지방대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학 입학자원 확대에 대해서는 학과 개편이나 취업 커리큘럼 등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입학자원 확대를 위해 성인 학습자가 학교로 돌아오도록 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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