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사설-경남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16 17:2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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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거창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남도내 곳곳에서 지진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15일 오후 10시 2분께 거창군 북서쪽 15㎞ 지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전날 제주 근해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여진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내에서 직전에 발생한 지진은 5월 13일의 규모 2.0 지진이다. 이 지역에선 1978년 이후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 3.0 미만’지진 69차례와 ‘규모 3.0 이상 4.0 미만’지진 9차례가 발생했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10여분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5건 접수됐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전날 제주 지진의 여파 때문인지 진동을 느껴 불안하다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최근 들어 경남과 인근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르면서 경남도 결코 지진으로부터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증명되고 있다. 경남에서 언제든지 강진이 발생할 소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내 지자체와 관련기관이 지진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건축물 상당수가 3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로 강진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학교건물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다중건축물도 내진보강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도내 지자체와 방재당국에서는 언제 다시 발생할 지모를 지진에 대비해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응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경남도는 최악의 지진 사태를 염두에 둔 선제적인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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