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경남예술극단 정기공연 ‘술래야 놀자’
제22회 경남예술극단 정기공연 ‘술래야 놀자’
  • 강미영기자
  • 승인 2021.12.20 17:35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제강점기 통영의 작은 어촌 발개마을 배경
▲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경남연극인들의 합동공연인 경남예술극단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31일 오후 3시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에서 제22회 정기공연인 연극 ‘술래야 놀자’를 공연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22회 정기공연 연극 ‘술래야 놀자’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1945년에 통영의 작은 어촌 발개마을을 배경으로 창작한 지역특화 공연예술콘텐츠이다.

공연은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박수가 우연한 기회에 통영을 오게 되고 그 곳에서 기억을 잃고 승천을 못한 소녀귀신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녀의 이야기에 연민의 마음을 느끼게 된 박수는 도깨비들을 소환하여 소녀의 기억을 찾기위한 한바탕 놀음을 벌이게 되고, 그 놀음 속에서 1936년 발개 마을의 7살 소녀의 기억을 시작으로 소녀의 한을 찾아 승천시키기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작품의 연출은 극단 장자번덕의 이훈호 대표가 맡았다. 이 연출은 “소녀는 기억 속에서 지워버린 한의 정체를 대면하고 16세로 멈춘 채 구천에 머물고 있는 연유를 알게 된다. 이후 비로소 70평생을 산 자신의 인생을 올곧게 되찾아 화해하며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 사회나 민족의 역사 속에 수치스럽고 아픈 기억 또한 과거의 일로 치부하고 보지 않고 잊고 지낸다고 없던 일이 될까’라고 우리에게 되묻는 듯하다”며“소녀와 더불어 노는 재미난 축제로 꾸며내고 싶다”고 전했다.

경남예술극단의 기획팀은 “올해는 통영지역의 극단 벅수골의 창단 40주년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작업해온 노고에 응원하고자 통영지역의 자원을 소재로 창작하게 됐다”며 “매년 경남 내 각 지역을 소재로 꾸준히 창작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고능석 예술감독은 “경남만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독특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경남예술극단을 통해 지역브랜드 구축을 위한 지속성 있는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긍정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경남 각 시·군의 문화예술관광 연극맵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패스를 운영해 ▲백신접종완료자 ▲PCR검사 음성결과 확인자(48시간 이내) ▲접종예외자(18세 이하 청소년, 접종예외자)가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며,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된 문의는 통영시민문화회관이나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으로 하면 된다. 강미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