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12월, 끝과 시작
아침을 열며-12월, 끝과 시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21 17:2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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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12월, 끝과 시작

경자년과 신축년은 코로나 중인데도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해마다 12월이면 연초에 세운 목표달성여부를 점검해본다. 기록한 목록 중 상위부터 약 70% 정도는 이룰 수 있으며, 그해에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다음 해에는 90%이상 이룰 수 있었다. 이룰 수 있었던 목표만 세워서일까? 성공경험이 누적되면 나중에는 이런 생각마저 든다. 한동안 목표를 세우지 않아서 지지부진했던가? 생각한 것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붙잡아 종이에 옮겨 기록하고 실행하는 중요성은 또 한 번 부각된다. 적지 않아도 바로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면 적을 필요가 없다. 적고 되새기는 것은 각인의 기능을 한다.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는 만큼 덜 중요하거나 필요 없는 것은 더 뒤로 미루고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정리를 잘 하면 집행기능이 높아진다. 불필요한 다른 일로 방해받지 않아 즉시 그 일에 몰두할 수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 되지만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책상정리를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무실에서도 업무 주변이 늘 정리되어있고 깨끗한 사람은 자신의 일상도 정리가 되어있어 단순화 할 수 있다. 순서도가 꼬이지 않고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다.

아래 여러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실행을 잘 할 사람은 누굴까? 목표라는 개념이 아예 없이 산다./자신의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 모른다./목표가 무엇인지 찾고 있다./목표를 정했지만 이루기 힘들다./목표를 정했고 이루려고 노력한다./목표를 즐기면서 실행한다.

이 중에서 가장 기능이 높은 사람은 뒤쪽의 사람일 것이다.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그 분야에 이미 능통한 천재는 잘 할 것이지만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으니 말이다.

누군가 자기가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목표를 정해보라고 하였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은연중에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는 무의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능성을 더욱 넓혀보자라는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버킷리스트도 여기에 해당될 것 같다. 장기 목표는 높게, 이룰 수 없을 것 같았기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 이룰 수 있는 목표는 단기목표로 적당하다.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할수록 접근하기가 좋다.

이러한 점검이 없으면 리셋 없는 휴대폰처럼 과부하되어 어느 날 갑자기 작동이 되지 않을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이다. 12월 마무리가 잘 하시고 새해 계획도 촘촘하고 알차게 세워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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