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나의 3차 예방접종 기(記)
진주성-나의 3차 예방접종 기(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21 17:2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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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나의 3차 예방접종 기(記)

코로나19 백신의 종류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견해들이 분분하다. 세계 각국의 의학자들의 의견도 제각각이어서 그게 그거겠지 했다. 그런데 더러는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고생도 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공식발표가 없어서 ‘풍문으로 들었소’가 전부이다. 여기저기 들은 소리가 있어 심리적인 불안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예약을 서둘러서 지난 6월 1일 1차 접종을 선택권 없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2차 지정 일자인 8월 17일에 같은 의원에서 역시 선택권 없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다. 걱정과는 달리 매년 맞는 독감 예방주사 맞은 것처럼 하루 정도 팔이 약간 아픈 것 말고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하루의 확진자가 7천명을 넘나들어 3차 접종도 서둘러 예약을 했다. 지인들이 이번에는 화이자를 맞아보라고 하여 보건소에 전화하니까 초전동 실내 체육관으로 언제든지 가시라며 예약된 것은 취소를 시킨다고 했다. 오전 10시에 체육관으로 갔다. 입구의 종사자가 예약했냐고 물어서 화이자를 맞으려고 사전예약을 취소하고 왔다니까 테이블에 앉히며 신청서를 작성하래서 인적사항을 적고 동의란에 체크를 했더니 신청서를 가지고 접수처 앞의 대기 의자에 앉으라며 번호표를 주었다. 접수는 네 곳에서 받았다. 차례를 기다린 10여 분 후에 모니터에 번호가 뜨자 종사자가 접수대로 안내했다.

의사가 컴퓨터 화면을 열고 건강기록정보를 꼼꼼하게 확인을 한다. 몇 날 며칠 종일 묻고 확인하느라 누적된 피곤이 눈으로 보인다. “화이자 맞습니다” 하고 화이자란 큰 글자의 빨간 고무도장을 신청서에 찍어주었다. 종사자가 접종 부스로 안내했다. 네 개의 부스에는 모더나는 파란색의 글씨로, 화이자는 빨간색으로 글씨로 크게 붙어있다. 헛갈리지 않으려고 주사 부스를 각각으로 마련한 것 같다. 의사는 이름을 다시 묻고 “화이자 맞습니다” 하고 접종을 했다. 주의사항도 일러준다. 종사자가 다음 대기실로 안내한다. 목에다가 타이머를 걸어주며 15분 후에 ‘삐’ 소리가 나면 반납하란다. 대기자들이 띄엄띄엄 앉았다. 종사자가 삐 소리를 먼저 듣고 출구로 안내한다. 타이머를 반납하니까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서와 진통제 네 알이 든 봉투를 주며 이러이러하시면 드시란다. 모두가 친절하여 감사하다. 불편 없는 안내가 고맙다. 다음 날 아침 무직하던 팔도 나았다. 나의 3차 접종은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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