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를 실천하자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를 실천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2.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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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택/진주문화원 부원장

오늘날 우리의 정치가 국민을 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국민을 속이고 지배하려는 정치, 국민의 이익보다는 정권이나 정당의 이익부터 챙기는 정치를 하고 있다. 그릇된 정치, 속임수 정치는 천하를 바르게 하지 못 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행복한 삶으로 살아갈 수 없게 한다.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자들이 명예와 권위를 잃고 국민들로부터 존경은커녕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처칠은 “정치는 도박이 아니다. 성실한 작업이다󰡓라고 했다. 정치는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성실한 노력인 것이라고 했다.
지금 국민은 마음 둘 데가 없다. 신뢰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 말이 있다. 관리들의 우두머리가 뇌물을 받게 되니 아래에 있는 중• 하위 층의 관리들을 비롯해서 크고 작은 기관이나 단체, 기업체 등에서도 뇌물과 관련된 갖가지 비리가 생겨났다. 심지어 뇌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풍조와 구조적 비리가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을 정도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처럼 구속되면서도 당당한 태도로 변명하는 사람들도 보게 된다.
‘욕심이 사람 죽인다’는 말이 있다. 갖고 있는 것에 가득 채우려고 하는 것은 채우지 않음만 같지 못하고 두들겨서 날카롭게 벼린 칼은 오래 보존 할 수 없다. 또한 금과 옥이 집안에 가득하면 능히 지킬 수 없고, 부(富)하고 귀하게 되면 허물을 스스로 끌어 들이게 되느니, 공(功)을 이루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道)다. 라는 말이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온다. 욕심이 지나치면 재앙을 낳기 마련이다. 때문에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여 항상 여유를 갖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살 줄 안다면, 재앙을 멀리 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아울러 너무 부유해 지거나 지위가 높아지게 되면 교만해지고 허물이 들어나기 마련이다. 때문에 부귀공명(富貴功名)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은 스스로 우환을 부르는 격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뜻을 이루면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고 스스로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법구경(法句經)에는 “논밭은 잡초 때문에 손상되고, 사람은 탐욕 때문에 손상된다.󰡓고 했다. 불행의 원인은 늘 상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사실 지나친 욕심은 불행의 씨앗이다. 또한 욕심의 말로(末路)는 비참하다. 우리는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 수 없이 보고, 듣고, 배워 왔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해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부끄럽게 있었던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사건, 금융 비리나 특혜대출 사건, 정당공천 금품수수 사건, 검찰 경찰의 각종 비리와 뇌물수수 사건, 사업이나 공사 발주 등에 얽힌 뇌물수수 사건 그리고 기업인과 정치인 사이의 갖가지 비리와 뇌물수수 사건, 일부 종교인의 도박사건, 간 큰 지방공무원의 횡령사건 등 우리사회에는 지나친 욕심 때문에 생겨나는 갖가지 비리와 문제점 실로 엄청나다. 전•현직대통령의 측근들, 은행장, 대기업총수와 심지어 그 아들까지도 비리 사건이나 뇌물수수 사건 등에 연루되어 구속되거나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신문이나 TV로 심심찮게 보아 왔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그 내용은 충격적이다. 국민의 가슴속에 불만의 응어리가 커 가고 있다. 이러한 부정비리사건들은 그들의 지나친 욕심 때문이다. 즉 그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가득 채우려하는 욕심이 강했던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경계한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옛날에 쓰여 진 노자의 도덕경이 지금도 우리의 좌우명이 되고 소중한 교훈서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지나친 욕심과 이로 인한 각종 비리와 뇌물수수사건 범죄 등이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갈수록 그 규모나 범위가 커지고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지나친 욕심이 빚어내는 우환과 비극의 종말을 거두고 우리 모두 새롭게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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