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예수(Jesus)탄생
진주성-예수(Jesus)탄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22 17: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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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예수(Jesus)탄생

금년 크리스마스는 코로나 때문에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다. 교회 출입도 자유롭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예배 또는 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구세군 자선냄비도 구제의 손길이 축소되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교회가 사회적 공익적 역할을 했느냐 라는 것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를 했느냐 반문하면서 비판적 시각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다. 그와 동시에 예수의 탄생일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예수님 탄생일이 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도 했고 봄을 생각하는 춘분에 해당되는 3월 21일, 3월 28일, 4월 2일을 지정해 기리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알렉산드 클레멘트(clemet)초대 교부가 5월 25일을 주장하기도 했다.

기독교가 3백 여년간 박해를 받으며 토굴, 산속에 숨어 살다가 서기 313년 밀라로 칙령으로 로마 국교로 지정되면서 예수 탄생일을 찾는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히폴리투스(Hppolytus)학자가 12월 25일을 지명하게 되었고 3세기 초에 잉태를 알게 된 날이 3월 25일, 혹 12월 25일 금요일이라고 주장하게 되었다. 1월 6일에 기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 이들도 있었다. 서기 373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태양 휴일을 인정하면서 12월 25일을 지정하였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으로 본다. 러시아 방면으로 전파된 동방정교회는 세례받은 날로 계산된 1월 6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12월 25일이 예수님 탄생일이 된 이유는 동지가 밤낮의 전환점, 태양신의 영향이 커짐을 의미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시 모든 민족과 종교가 어둠을 이기는 태양의 승리를 축하하게 되면서 크게 부각되었다. 서양, 미국 등에서는 12월 한 달을 선물을 주고 받는 축제기간으로 여긴다. 성서에 예수 탄생 당시에 밭에 진을 치고 목자들이 양을 친다고 했으니 겨울철이 탄생일이 될 수 없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역사학자들은 기원전 8~4년에 탄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018년 12월 22일 동아일보에서 그 날은 예수 탄생일이 아니라 예수 탄생 기념일이란 보도가 타당하다. 성경에 나오는 헤로데 대왕의 재위 기간이 기원전 37년부터 기원전 4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황 베네틱토 16세는 예수는 서기 1년 전보다 몇 해 전에 태어났다고 발표했으니 정확한 탄생일은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예수 성탄 전후에 이웃과 가족들, 친척, 동료가 애정이 담긴 작은 선물을 주고 받는다면 크리스마스의 뜻을 조금씩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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