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사라진 것들
아침을 열며-사라진 것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1.12 17:23
  • 14면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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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창원대 명예교수·철학자
이수정/창원대 명예교수·철학자-사라진 것들

머지않은 70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상념이 많아진다. 거울 앞에 서면 어느샌가 머리를 뒤덮은 백발을 보며 사라진 젊은 날의 저 윤기 자르르하던 흑발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한없이 드넓어 보이던 학교마당과 저 낙동강변의 새하얀 백사장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돌멩이 하나로도 하루 종일 즐거웠던 저 어린 날의 동심과 저물도록 같이 어울려 뛰놀던 ‘동무’들의 얼굴도 그립다. 그리고 한없이 따뜻하고 든든했던 아버지와 어머니. 지금은 다 사라지고 없다. 인생은 ‘상실의 연속’이라는 진리를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시대인들 나라인들 다를 바 있을까. 내 기억 속에 있는 1950년대에서 지금 2020년대까지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변해왔고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지금 우리들의 삶의 양상은 어쩌면 1960년대의 어린 우리들이 상상하던 ‘미래’ 그 이상이다. 비록 ‘비행접시’는 아직 없지만 휴대폰과 인터넷 같은 것만 봐도 그 발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고 빛에는 반드시 그늘이 있는 법. 우리는 그 발전의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것만큼 많은 것들을 그 세월의 강물에 버리고 왔다. 그것을 보통 잘 의식하지 못한다. 옹기도 장롱도, 유기전도, 대장간도 거의 다 사라졌다. 이웃 간의 정도 사촌 간의 우애도(아니 형제간의 우애조차도) 거의 다 사라졌다. 선진세계에 대한 이른바 ‘동경’도 사라졌다. 역시 ‘상실의 연속’이다.

나는 직업상 ‘철학의 상실’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 아니 문학과 역사를 포함하는 인문학의 상실이다. 우리 세대가 대학생이었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그것은 아직 살아있었고 밤하늘의 별처럼 젊은이들의 가슴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그 상실을 아프게 겪고 있다. 이른바 ‘문송합니다’라는 것이 그런 시대의 아픔을 상징한다. 과학-기술-산업이, 그리고 경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굳이 강조를 하지 않더라도 온 천하가 다 안다. 그러나 문-사-철에 대한 멸시와 박대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것이 저것을 저해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필요하다. 그런데 그 균형이 무너진 것이다.

나는 그 후과가 두렵다. 이 ‘균형의 상실’은 후자를 내다버린 이 시대에 대해 이윽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철학자로서 단언한다. 그 벌의 하나는 아마도 ‘세상의 천박화’ ‘인간의 천박화’일 것이다. 그것은 삶의 하늘에서 가치의 별들이 사라진 세상을, 그 대신 혼탁한 욕망의 미세먼지가 가득한 세상을 열 것이다. 아니 이미 그렇다. 우리는 이미 그 형기를 시작했다.

요즘 나는 공자-노자-부처-예수에 이어 소크라테스를 소환하고 있다. 그는 이른바 ‘가치론’의 원조 격이다. 진-선-미, 정의, 덕, 용기, 사랑, 지혜, 준법 등등의 가치가 그를 통해 인류의(구체적으로는 유럽인의) 삶의 무대에 올려졌다. 모두 다 우리가 세월의 강물 속에 내다버린 것들이다. 요즘은 누구도 이런 것을 주목하지 않고 입에 담지 않는다. 아니, 입에는 담는다. 그러나 누구도 소크라테스처럼 그 진정한 본질을 묻지는 않는다. 오직 그 표피적인 허상만이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한다. 좀 과장하자면 요즘 이런 말을 내세우는 자들 중엔 의외로 가짜가 많다. 속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 말들이 그들의 어떤 욕망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상실의 시대’, 오늘은 또 무엇을 잃게 될까. 오늘 우리가 내다버린 것 중에 혹시 금목걸이가 잘못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그 쓰레기봉투를 살펴보기로 하자. 아직도 우리에게는 남은 보물이 적지 않게 있다. 보물 같은 사람들이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그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게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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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2-01-13 14:40:05
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동아시아는 수천년 유교사회입니다. 공자님 이전의 始原유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님 이전의 구약성서 시대에 해당됩니다. 하느님(天).神明,조상신 숭배가 유교의 큰 뿌리입니다. 유교는 국교로, 주변부 사상으로는 도가나, 음양가, 묵가사상등이 형성되었고, 법가사상은 이와는 다른 현실적인 사상이며, 국가의 통치에 필요한 방법이었습니다(진나라때 강성하고,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한나라때 율령이 반포되어 이후 동아시아에 유교와 별도의 성격으로 국가통치에 활용됨).


윤진한 2022-01-13 14:39:24
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 유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http://blog.daum.net/macmaca/3131@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

윤진한 2022-01-13 14:29:11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

윤진한 2022-01-13 14:28:09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